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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Nov 01. 2024

MS매출 AI가 견인, 실적 발표 분석

AI가 사상 최강의 제품으로 성장, 주가는 하락?!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지난 9월 30일까지 마감된 3분기 회계 성과에 대해 그제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매출은 656억 달러(16% 증가), 영업이익은 306억 달러 (14% 증가), 순이익은 247억 달러(11% 증가)라고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은 모든 역할과 기능,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업무와 아티팩트, 워크플로우를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AI 기반의 도구와 플랫폼으로 새로운 성장 레버리지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죠. 또한 구글이 클라우드 성장을 AI로 견인했던 것처럼, Azure 기반의 MS 클라우드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389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CFO인 에이미 후드(Amy Hood)가 발표했습니다. 


이런 좋은 실적을 분석해 보면, AI분야에서 MS의 기존 어떤 제품보다도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는 듯 합니다. 이미 AI기반 Copilot 개발도구들의 사용자수가 출시된지 2년이 지난 지금, 전년 대비 180% 이상 증가했고, 77,0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죠. 물론, 이렇게 좋은 AI 덕분에 MS주가는 올랐느냐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하락했죠. 오늘은 어제 구글에 이어 MS 분기 실적 발표의 의미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MS 실적 발표 당시, 실시간으로 주가는 하락곡선을 그렸습니다. (YouTube - Benzinga)



MS의 AI 성공, 그 뒤엔 Copilot(Chatbot)의 완성도가


Microsoft 365 Copilot 또한 매일 사용자들의 업무 흐름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일 사용자 수는 지난 분기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했으며, 전체 고객 수 역시 60%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Copilot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지식 근로자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AI 기반 협업과 생산성 증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즉, MS의 오피스와 윈도우 사용자라면 즉시 AI서비스 사용자로 전환이 손쉽게 일어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죠. 더구나, AI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큰 변화가 없는 것도 오히려 강점입니다. 너무 많은 변화가 없고, 초기에 오류나 기능 부족이 있어서, 사용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지 않아 완성된 서비스가 아니어도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다는거죠. 


MS365의 Copilot 기능 만큼은 다른 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완성도를 가졌다 (Microsoft)


MS의 제품으로서의 Copilot이 아니라 챗봇이라는 개념의 부조종사인 Copilot UX는 1966년 ELIZA라는 심리치료사를 흉내내던 세계 최초의 챗봇으로부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챗봇이 자연어처리와 AI의 발전으로 이젠 인간과 같은 응답을 하는 정교한 에이전트가 되었죠. 지금의 챗봇은 대화의 맥락(Context)을 기억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콜센터와 많은 앱들의 F1 버튼을 대신하는데 최적화 되어있죠. 특히, AI를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교육 효과와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AI의 기능엔 한계가 있으며, 언제든 자연스럽게 인간이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하여 신뢰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 학술 연구에서도 대화형AI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주고, 여러 주제에 대한 대화의 맥락과 상태 추적을 통해 답변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UX설계라고 평가했죠. 특히, Copilot에 사용자가 '추가 질문'과 대화형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정보에 대한 통제력'을 느낄 수 있어 AI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렇게 길게 챗봇과 Copilot의 장점에 대해 늘어놓은 이유는 MS만큼 이런 Copilot을 오랜 동안 만들어 왔고, B2B 서비스에 적용해 본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왜, Accenture와 IBM이 재빨리 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할 수 있는게 무척이나 많을텐데... 여튼 이건 나중에!)


MS의 AI 성공이 OpenAI에 대한 투자와 파트너십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AI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이 바로 MS라는데 있습니다. 



Azure의 AI 수요급증과 인프라 문제는 과제


MS 클라우드 성장이 모두 AI에 대해서 이뤄진 것 같겠지만, 주요 기업들의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전략이 본격 실행되고 있는 것이 2024년도 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MS의 고객인 도미노와 다임러 같은 기업들은 핵심 SAP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캐세이퍼시픽이나 ABB 같은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환을 비롯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올해 마무리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클라우드 전환과 투자의 다음에는 AI 인프라 활용으로 이어질 다음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죠. 그래서, 사티아 나델라는 24년 4분기에는 AI 매출만 100억 달러를 넘길 수 있을거라고 단정지어 주장할 수 있는거죠. 이런 좋은 실적과 전망에도 MS는 AI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프라 문제로 다시 고민하고 있습니다. CFO인 에이미 후드가 'Azure AI의 성장 기여도는 8%에 달하지만, 이로 인한 수요를 감당할 AI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도 있습니다. 오라클과 MS가 손잡고 인프라 용량을 확충하고 나섰던 것도 그런 이유죠. 


MS와 오라클은 클라우드 상호 이용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TechnologyRecord) 


MS가 AMD와 NVIDIA의 새로운 AI 가속기와 자사 실리콘인 Azure Maia를 도입하면서, 데이터 센터를 글로벌 4개 대륙에 투자하는 장기 계획을 올해 내놓기도 했죠. 그렇지만, AI를 위한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데이터센터는 투자 금액과 스펙부터가 많이 다릅니다. 누군가가 잘못해서 발을 잘못딛는 비즈니스적인 결정을 하거나, AI거품론이 다시 실제가 되어 드러나는 경우 양날의 검이 되는 것이 이 막대한 투자가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쟁사도 하는데, 나는 하지 않을 수 없는 투자죠.)


그런 결과로 FY25 Q1 Earning Call 발표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이 이어진 것은 낮은 향후 성장률 전망과 함께 AI 투자에 대한 비용증가, 이로 인한 이익실현이 기대한 기간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덕분에 상승하던 구글의 주가까지 같이 내려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MS 실적발표날 하락으로 전환했더군요.)



비즈니스 중심의 AI에 대한 안전망, 고정수익 실현 방법이 필요


AI가 손쉽게 비즈니스에 활용되는 것은 단순하거나, 미션 크리티컬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중요한 계약서나 보고서를 AI로 작성하는 기업은 그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 기업임에 틀림없죠. 2024년에 들어 AI를 통한 임상보고서를 활용하는 의료기관이 3배 이상 늘었고, ERP와 CRM 분야에서도 콜센터에서만 활용되는 것을 넘어 의사결정 지표 등의 요약에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긴 합니다. 그것은 AI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고, 안전장치가 없는 AI는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적었던 것 처럼, 환자의 차트와 처방을 AI로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은 1%의 환각현상만으로도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즉, 투자자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AI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가 눈에 보여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런 면에서 AI 개발자 도구는 상당한 신뢰성을 갖고 있지만 시장수요가 기대보다는 작죠.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B2B의 AI서비스 아이템 발굴을 먼저 해내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아직 투자자를 만족시킨 기업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다들 너무 커다란 AI서비스만을 생각하는게 문제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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