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31일 차 - 배신

by 일상 속 쉼터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신을 당한다면 그건 내 책임일까? 상대 책임일까?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고 안목이 부족한 내 탓일까, 아니면 상대의 나쁜 마음 탓일까?


배신은 인간의 역사 속 늘 함께했다. 유다의 배신, 브루투스의 배신처럼. 즉,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배신은 계속될 것이다.


'사람의 반만 믿어라'와 같은 말이 있을 정도로 배신과 상처에 대한 조언은 늘 있었다. 맞는 말이다. 상처받는 이유는 그 사람을 온전히 믿었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럼 배신이 무서우니,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지 말아야 할까?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믿음은 어디서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순수한 선의 위에서 싹트는 게 아닌 거래 관계의 의도적 베풂에서 싹트는 것일까?


세상에서 사람과의 사람의 관계는 결국 '이해득실 관계'인데, 내가 좋은 보답을 바라고 그저 믿는다고 느끼는 건 아닐까? 사람을 믿는 게 아닌, 보답을 믿는 것이 아니었을까? 결국 보답에 대한 믿음의 배신이 아픔으로 다가오는 건가?


사람에게 순수한 선의를 베푼 것이라면 대가를 바라지 않으니 믿음으로 인한 배신이 없었을 테고, 거래 관계의 베풂을 나눠 보답을 바라니 믿음에 대한 배신이라고 여겼나 보다. 결국,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보답을 믿은 나의 부족함이 먼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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