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의 진리가 지금과 같진 않다

by 남시언

29살에 책 3권의 저자, 정부기관 일반직 4급 경력, 파워블로거 2회, 수차례의 대외 강연, 스타트업 위켄드 서울 2nd 최우수상 등... 굳이 저를 소개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커리어만 본다면 공부 꽤나 잘했던, 재능있는 학생이었을 것 같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탓에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전문대를 졸업했습니다.


부모님은 재능도 없는 저같은 놈은 고졸로 공장에 들어가거나 전문대에서 기술을 배운 다음 평범한 회사에 취직해서 살아가는 삶을 바라셨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하지 않았고 제가 원하는 삶을 이끌어가기 위해 살았습니다. 우선 말하고자 하는건 지금 당장의 성공이나 부와 명예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해, 그러니까 가족이나 친구들, 친척들 의견에 따라 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0년 전의 진리가 지금과 같진 않습니다. 저는 사회적인 시선을 거부했고,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 원하는 것을 계속해서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머리가 나쁘다거나 공부를 못해서, 능력과 재능이 없어서 전문대생이 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주변 환경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거나 스스로 그 길을 선택했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나는 전문대생이라서 안될거야'같은 피해의식은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대중들은 가까운 사람보다 잘 모르는 먼 사람이 대단한 일을 해낼 때 환호성을 지르는 법입니다. 여러분이 꿈을 펼치고 자신만의 비젼에 따라 열심히 살아갈 때도 주변 사람들이 시큰둥한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경험은 최고의 스승


경험은 최고의 나이보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전문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라면 역시 빠르고 많은 사회경험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남들보다 한 발 앞서나가는 전략을 구상해본다면 분명 정글같은 사회에서도 빈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옛날로 돌아가서 '공부나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점점 더 구렁텅이로 빠지게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걸 찾고 그것을 해야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발전할지 연구해야하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란건 없으니 꼭 해내야만 합니다.


주변에 똑똑한 친구들이 가득한가요? 축하합니다. 세계적인 기업가들의 자서전에 꼭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주변에 두라'입니다. 여러분은 그들로부터 많은걸 배울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방법과 노하우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 그들의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여러분보다 똑똑할지라도 여러분은 그들을 잘 '고용'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분야는 나뉘어져 있는 법이니까요. 회사 경영자를 한 번 생각해볼까요? 기업의 사장은 실무 직원보다 해당 업무에 대해 빠삭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결재권자의 파워를 행사하고 더 많은 월급을 받죠. 이 사람들은 '관리'를 하고 '책임'을 떠맡습니다. 경영자의 입장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선택을 하고, 관리하면서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세요. 절대로 남들에게 미래를 맡기지 마세요. 이것이야말로 주인의식이고 기업가 정신이며 여러분이 남들보다 더 특출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변에 자신과 비슷하거나 인생에 별 관심없어보이는 사람들로 둘러쌓인 느낌인가요? 건배를 준비하세요. 여러분은 그들을 리드하고 이끌어서 '혼자보다 나은 둘'같은 멋진 팀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멋진 동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리더십을 배우게 될 것이고, 사람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면서 창의력을 발현시키는 아이디어에 대해 궁금해질 것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관련 도서를 탐독하거나 스승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등 생산적인 업무로 이어지겠죠. 이것을 '관리'라 부릅니다. 여러분이 직장인이든 사업기질이 있는 청년 비즈니스맨이든 '관리'경험은 유용하고 또 중요합니다. 어떤 직종이든 '관리'는 지금 하고있거나 곧 하게될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과 학력의 관계


사회생활을 시작한 다음, 수 년동안 제가 학력을 밝혀야했던건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저는 전문대생이라는 사실조차 잊고 지냅니다. 이 원고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나서야 다시 기억이 났는데요. 그만큼 사회초년생 생활을 조금만 벗어나면 학력은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학력을 이야기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람들도 제게 학력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저는 꿈을 이야기하고, 책에 관해 떠들고, 글쓰기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규사업, 블로그와 SNS, 여행, 맛집 등과 관련된 대화를 나눕니다. 저는 학력 자부심도 없지만 학력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민망해하지도 않습니다. 말하자면 학력은 그냥 과거 일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세상은 공평하다기보다는 불공평에 가깝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사회생활에서는 여전히 학연, 지연을 활용한 꼼수가 통합니다. 반면에 그런 것들을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이며, 중장기적인 밥벌이로서의 역할을 해주므로 크게 개의치 마시기 바랍니다.


개인 브랜드, 1인 미디어, 소셜네트워크 시대입니다. 학력빨로 먹고사는 세상은 저물고 있습니다. 졸업증명서는 퇴물이 되고 개인의 실력만이 가치를 지니는 세상. 창의력과 상상력,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유투브 동영상도 좋고, 블로그나 SNS 콘텐츠도 좋습니다. 약점은 곧 기회가 됩니다.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많은 실력가들 사이에서 보고 배우고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수한 기회와 정보, 고객이 있지만 경쟁자 역시 많으므로 이른바 '또라이 기질'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반대로 지방에 거주한다면 낙후된 환경에서 시장선점을 통해 특출난 실력발휘로 지역사회에 군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할꺼면 확실하게 하고 또 잘해야하죠. 잘하기 위해서는 하고싶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는게 우선되어야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여러가지를 경험해보면 보다 접근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꿈은 성공의 장애물이라고. 학교 밖은 특별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수 많은 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펙 인플레이션 세상에서 남들과 다른 백미가 되는 방법은 자신만의 룰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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