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잠에 긴 꿈을

나는 조금 슬퍼졌다

by 남시언

짧은 잠에 무척 긴 꿈을
부친과 술잔도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오래도록 못했던 많은 말이 오갔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에 속이 시원해질 무렵
단순히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일상이 행복해지는 마음
내가 앉은 자리에는 연꽃이 폈고 엉덩이를 감싸는데
행복감을 느낀 순간 빨려들듯 되감기며 잠에서 깼다
짧은 잠에 무척 긴 꿈을, 나는 조금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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