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이불을 꺼냈다

되돌아보라. 얼마나 보람찬 하루를 보냈던가

by 남시언

두꺼운 이불을 꺼냈다
농에서 꺼낸 이불, 향긋하고 과자처럼 바삭하다
살짝 덮어보니 기분 좋은 무게가 온 몸을 짓누른다
점점 포근함에 파묻히다가
스르르 눈을 감고 머리 끝까지 잡아올리니
이 순간, 그 무엇도 필요없다
되돌아보라. 얼마나 보람찬 하루를 보냈던가
난 오늘 두꺼운 이불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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