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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Oct 25. 2017

여행

60 Minutes

   여행.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새로운 경험을 위해,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휴식을 취하려, 그 보다 더 많은 이유들로 떠난다.  


   왜 우리는 여행에서 설렘을 느낄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낯선 환경에 처하게 되면 설렘이 아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만드는 신선한 자극이 설렘이 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낯설음에 대한 태도가 두려움과 설렘을 가르는 것은 아닐까?



   작년 겨울 유럽으로 떠났었다. 그때의 나 역시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다.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알 수 없는 설렘. 나의 여행은 그저 떠남이었다. 내가 있던 환경을 통째로 바꾸고 싶었다. 그 속에서 찾고 싶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뭐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지. 한 달이라는 변화 속에서 그 답들을 찾고자 고민했고 그러면서 여행은 끝이 났다.



   여행 자체가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여행이 아닌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나만의 답을 내렸다. 낯설음을 설렘으로 느낄지 두려움으로 느낄지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수많은 여행 에세이에서 말한 터닝 포인트는 그런 것이었나 보다.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변해야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60 Minute
이 글은 일상에서 느끼는 나의 생각을 60분 안에 작성한 글입니다.
주제 선정, 글쓰기, 검토, 브런치로 옮기는 일련의 과정이 60분 안에 이루어지다 보니 완성가 부족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작성하는 연습의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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