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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형근 Aug 08. 2023

桃花浪高

복사꽃 물결 높다

2020년 4월 23일  ·           

#茶緣茶事 


김종직의 7언절구를 만난다. 경남 함양에 있던 여울인 보천탄에서 쓴 즉석시이다. 비가 얼마나 왔으면 복사꽃 떨어진 물결이 여울의 뾰족한 바위 머리를 보이지 않게 하였겠는가. 물고기를 입에 문 가마우지가 놀던 터인 바위를 찾지 못한다. 놀던 바위가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부득불 부들이 난 풀섶가로 위험천만한 식사를 선택한다. 복사꽃 물결 높다는 桃花浪高가 오래기억되겠다.


-이천이십년 사월 스무닷새날, 여언재에서 月白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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