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지쳐 있는 동안에도
찻물 어느새 뜰녹처럼 깊이 아로새겨져
많이 지쳐 있는 모습을 투영한다.
온전하게 시간을 옭매고
차 한 잔으로 일으켜 세우려는 안간힘이
저리 바래서 깊어졌구나
달라진 게 없는 모습에서도
그늘은 집을 짓는다.
차와 찻물과 그늘과
지쳐있음으로 바래져 있는 풍경이 하나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