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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형근 Jun 12. 2017

찻물이 들 듯

녹슬고 지쳐 있는 동안에도

찻물 어느새 뜰녹처럼 깊이 아로새겨져

많이 지쳐 있는 모습을 투영한다.

온전하게 시간을 옭매고

차 한 잔으로 일으켜 세우려는 안간힘이

저리 바래서 깊어졌구나

달라진 게 없는 모습에서도

그늘은 집을 짓는다.

차와 찻물과 그늘과

지쳐있음으로 바래져 있는 풍경이 하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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