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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가치 Sep 28. 2022

대한민국 워킹맘 영어 투혼기

#3. 내가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

나는 "입이 트이는 영어"라는 EBS 월간지를 기본 교재로 공부하고 있다. 이 교재의 수업을 오전 6시 40분에 본방을 사수한다. 20분 자리 강의를 듣고 오늘의 본문을 오류나 주저함이나 멈춤 없이 낭독하기 위해 연습을 한다. 낭독시에는 강세, 발음, 연음, 청킹(끊어읽기) 등을 생각하며 낭독 연습을 한다. 작년에는 입이 트이는 영어 최고의 스피킹이라는 단행본을 가지고 시작했다. 위와 같이 낭독하는데 50번쯤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 턱인 돌아갈 정도의 아픔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그때 나는 50번정도 영어 본문을 읽고 턱이 돌아갈 듯한 아픔을 느꼈다. 낭독 연습을 할 때는 강세, 발음, 연음, 끊어읽기도 염두해 두지만 단어도 숙지하여 읽을 때마다 머리로는 해석이 되는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그 본문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영어를 낭독 한다고 할 수 있고, 끊어 읽기에도 확실한 도움이 된다.


위의 순서가 끝났다면, 앱(나는 B612를 이용했다)을 사용하여 내가 낭독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거나 음성을 녹음하여 동영상으로 만든다. 처음에는 얼굴이 나오는 비디오로 영상을 찍었는데, 지금은 목소리 녹음만 하여 별도로 동영상을 만든다. 비디오를 찍는 게 내 생각으로는 나의 표정이나 몸동작 등을 볼 수 있어 디테일한 모니터링으로 위해서는 좋긴 하지만, 녹화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1분 1초라도 아껴 써야 하는 워킹맘인지라 좀더 빠른 방법이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그것을 캔바에서 영상으로 만든 후, 나의 인스타그램(영어전용 계정)에 업로드 한다.


낭독을 하게 되면 연습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읽게 되어 영어의 유창성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나는 전화 영어 할 때 낭독으로인한 덕을 톡톡히 보았다. 처음 전화 영어를 시작했을 때는 하고 싶은 말을 쭈욱 적어서 보고 읽었다. 조금 익숙해 지니 안 보고도 할 수 있게 되었다가 낭독 플젝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친숙하고 잘 아는 주제에 대해서는 3~4분정도 혼자 말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또한 낭독한 영상을 피드에 올림으로서 내 스스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낭독한 영상을 피드에 올린 후에는 여러 번 들어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어느 부분이 어색 했고 어느 부분에서 끊어 읽기가 부족했는지 알 수가 있다. 그 부분에 유념하여 다음번 연습에 반영하면 된다.


여기까지 했다면 일단 그날의 영어 공부는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 작년까지는 위의 방법까지만 했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는 조금 더 발전된 영어를 말하고 싶어서 두 가지를 추가 했다. 입이 트이는 영어 교재에는 그날의 본문과 Key expression 그리고 study group questio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study group question은 본문과 연관 지어 스터디 그룹을 진행 할 때 사용하면 유용할 질문들이다. 나는 이 질문 중 하나를 골라 본문에 나온 단어나 표현등을 이용하여 B5 공책 한바닥을 영어 에세이로 채운다. 그리고 여러 번 소리내어 읽어 보면서 문장의 주어-동사 상응이 맞는지, 너무 문장이 길지는 않은지 문맥에 해당 문장이 어울는지 등을 확인한다. 여러 번 읽어보면 위의 것들을 확인 해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내가 쓴 글을 낭독하여 인스타그램에 역시 올린다.


처음에는 내가 쓴 글이 심히 미덥지가 않아 writing 첨삭을 두어달 받다가 그만두었다. 첨삭을 받으면 틀린 부분에 대한 writing 오답 노트를 작성하고 rewriting까지 해 보아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결국 첨삭을 그만 두고 배운 표현이나 많이 쓴다는 쪽에 중점을 두고 영어 writing에 대한 방향을 선회하였다. 내 writing 양이 차고 넘치면 언젠가는 질적인 변화가 오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에는 그렇게 작성한 영어 writing 에세이가 백개가 된 것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확인했다. 초창기 시작할 때 내 writing을 보고 실소와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는데 벌써 백개가 된 것이다! 또한 B5 공책의 반도 채우지 못했을 때가 수두룩 했지만 벌써 B5 공책을 꽉 채우고 100개가 되었다니, 나는 매일과 꾸준히의 힘을 믿는다.


마지막으로 나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나의 낭독 친구들과 클럽하우스라는 앱에서 입트영 영어 토론방을 개최한다. 입트영 영토방은 입이 트이는 영어 영어 토론방의 약자로 같이 입트영 교재를 가지고 낭독을 하는 인친님들과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 일단 내가 모임을 주선하고 클럽 하우스에서 매주 방을 만든다. 모더레이터는 돌아가면서 진행을 하고 그 주의 모더레이터가 전주의 입트영 주제를 고른다. 그리고 교재에 있는 study group question을 영어토론방 당일 밤 모더레이터의 리딩 아래 돌아가면서 영어로 나눔을 한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하기도 하고 영어로 진행하는 것도 어려워서 30분을 넘기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세명이 다 영어 감각이 확실하게 오는 날이나 매우 친숙한 주제를 만나면 한시간 동안 영어로 수다를 떠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짤막하게 사는 이야기나 영어 고민등을 나눈 후에 다음주를 기약한다. 2022년 3월 8일 처음 시작한 이래로 7월 마지막주 여름방학을 빼고는 매주 자리를 지켰다. 회식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서도 영토방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26번(2022.9.7일 현재)을 빼먹지 않고 매주 영어 토론방을 열었다.


처음에 나는 영어 낭독을 시작하면서 speaking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볼 요량으로 전화영어(매일 20분), 화상 영어(매주 1~2번 40분씩) 수업을 1년 넘게 진행하다가 올해 들어 그만 두었는데 그 이유는 나 혼자 오랫동안 충분한 연습 시간을 갖지 못하고 보여지는 speaking에만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정작 나는 수업시에 매일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기만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2020년 8월부터 시작했던 전화 영어와 화상 영어를 올해 초 정리하게 되었다. 나는 전화 영어나 화상 영어를 매우 좋아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하건 매우 호의적으로 받아 주는 튜터들 덕분에 내 영어 자신감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이고 낭독이 더 유창하게 되는 그 어느날이 오면, 주저 없이 화상과 전화 영어로 돌아가 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영어 방법 중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기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들을 순서대로 배열했다. 나는 성격이 매우 급해서 실력이 내 생각만큼 금방금방 실력이 따라 주질 않아 좌절했던 순간들도 많다.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방법은 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정진하면 반드시 남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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