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의 행복

by 나무기린

평일 오후, 남들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에 팔자 좋게 동네 카페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쓴다. 이 글이 나에게 밥을 먹여주나? 그것도 아니다. 그냥 살기 위해 쓰는 글이다.


어느덧 40대 중반의 나이. 덕지덕지 붙어버린 살. 굳어버린 표정. 나는 여전히 길을 잃고 서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절망적이지 않다. 나만 그런 것도 아니니까....


회사를 다니나 안 다니나, 결혼을 했나 안 했나, 집이 있으나 없으나 다음 스텝을 고민해야 하는 나이.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멈춰있나.




사실 나는 꽤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뭘 하려 했을 땐 내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 힘들지만 그럴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런데 그건 방향이 정해졌을 때다. 길을 잃었을 때는 아무것도 시작을 못 하고 멍하니 있게 된다. 어쩜 시작이 그렇게도 힘들다. 바위처럼 꿈쩍도 안 한다. 어쩌면 이것도 나의 완벽주의 성향 때문일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것처럼 항상 온 힘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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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디자이너. 디자이너였던 작가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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