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내가 가꾸는 정원

by 나무기린

한참 붐빌 점심시간이 지나 들른 텅 빈 순댓국집에서 눈치가 보여 얼른 한 그릇을 비웠다. 오랜만에 바깥 밥을 먹었다. 순댓국은 더더욱 그렇다. 회사에 다닐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먹었던 단골메뉴지만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별로 먹을 일이 없는 메뉴다.


쉰 지는 한참 되었지만 국민연금은 노후를 생각해서 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금액이 오른다고 하여 납부예외신청을 하러 국민연금공단에 들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도 조정 신청을 하러 갔다. 인터넷으로 하면 좋았겠지만 프리랜서라서 그런지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가 없었다.


나는 왜 이런 것도 용기를 내야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럴까? 집 문지방 넘어가기가 이리도 힘든 일일까? 사실 어제 가려고 했던 건데 이것도 하루 미룬 것이다. 하지만 집을 나섰으니 이것만으로도 성공한 하루다.


어리바리하게 들어선 공단 사무실. 곧바로 안내를 받아 배정받은 창구 자리에 앉았다. 무미건조한 대화들이 오간다.


“신분증 주세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나무기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글 쓰는 디자이너. 디자이너였던 작가를 꿈꿉니다.

13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