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도 어려울까

by 나무기린

요즘 수면 패턴이 엉망진창이다. 밤새 봤던 유튜브를 보고 또 보고, 숏츠 영상을 넘기기를 반복하다가 오후 12시가 돼서야 방전된 듯 잠에 들었다. 눈떠보니 저녁 6시. 폐인이다. 폐인.


정적뿐인 밤엔 불안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결국 날이 밝아오고 도로를 지나는 차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그제야 마음이 놓인다. 핸드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아마 그것을 손에서 놓는 순간 오롯이 나의 민낯을 직면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배달 앱을 켜 그나마 땡기는 메뉴를 시켜 아침 겸-점심 겸-저녁을 먹는다. 메뉴는 햄버거, 치킨, 떡볶이 같은 것들이다. 이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걱정해야 하는 40대인데 말이다.


집 밖에 안 나간 지는 일주일째다. 한파라고 안전 문자가 계속 오는데 굳이 나갈 일이 없으니 칩거하고 있었다. 전기요를 켠 안온한 이불속에서 허리가 아프도록 누워있다. 마음 한구석엔 나가서 걷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씻기 귀찮다. 날씨가 너무 춥다. 영하 10도다.


잠도 제대로 안 자고, 먹는 것도 엉망이고…. 자율신경실조증엔 수면이 가장 중요한데 정말 의지박약이다. 어쩌면 일종의 자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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