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오만과 편견 1권 이방인
이케아를 영국에서는 아이케아라고 부른다. 그는 런던 남쪽 동네인 Croydon의 IKEA에 주로 다녔다. 옛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자리 잡은 IKEA는 멀리서부터 보이는 장대한 두 개의 굴뚝만으로도 그 규모를 짐작하게 만든다.
부부 싸움 없이 IKEA 가구가 조립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품질이 떨어지는 스웨덴의 자랑 IKEA를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이유?
비록 부부 싸움은 하였지만 IKEA 가구 조립은 가족 간의 사랑을 키워주는 중요한 매개체였다.
신기하게도 IKEA 가구 조립과 글쓰기는 닮아 있었다.
IKEA는 영국인들에게 가구를 팔지 않고 놀이를 팔았다.
영국인들에게 IKEA 가구 조립은 아직도 즐거운 놀이다.
돌이켜 보니 그도 그랬다. 가족이 합심하여 IKEA가구를 조립하며 기나긴 런던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그 놀이가 행복이었고 가족의 사랑을 충만하게 해 주었다. 이젠 돌이킬 수 없지만 그러한 놀이와 추억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잠시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