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by 오승현





[사소한]


시든 꽃처럼

힘없이 꺾여 있던

하루


메마른 화분 위에

한 방울 떨어지듯

다시 살아난다


선물처럼 다가온 노래 하나,

내 마음을 감싼 말씀 한 구절,

하얗게 터져 오른 벚꽃 한 송이—


사랑하는 이의 웃음 하나,

마음을 녹여주는 국물 한 스푼,

시멘트 바닥을 뚫고 핀 들꽃 앞에서—


그 순간!


메마른 마음에

온기가 돈다


시든 하루에

다시 꽃이 핀다


사소한 것들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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