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그리고 나만의 슈퍼스타 아기새 이야기

by 레몬트리

이석재 작가님(미친PD님)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짜잔~!!

책이 출간된다 소식 듣자마자 예약주문하고 오자마자 읽었지만

성의 있는 글로 축하해드리고 싶어 늦었습니다 헤헷


대신 특별히 티타임 트레이 색상까지 작가님의 책과 깔맞춤 하며

젊은 감성으로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ㅎㅎㅎ

(맘에 드시나요, 작가님?? ^^)




"이기지 못해도 괜찮아"

작가님이 이 책에서 가장 하고 싶은, 고르고 고른 단 한마디였겠지요.


제 이혼과 관련된 연재글에서 늘 말하는 "흙길이어도 괜찮아"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아기새를 키우면서 늘 마법의 주문처럼 아이의 뒤통수에 대고 하는 말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말과도 통합니다.


저는 "괜찮아"말이 주는 힘을 믿고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봐요.

힘내, 파이팅보다 "괜찮아"라는 말이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도 빼주고, 마음의 스펀지처럼 나의 실수나 실패도 포근히 수용해 줄 것만 같은 안심을 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첫 표지 한마디만으로도 역시 작가님! 이라며 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은 다들 아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다들 아시는 게 분명합니다 ^^) 스포츠의 명장면을 주제로 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와 관련된 영화, 또 작가님의 생각까지 버무려놓은

책이에요. 첨엔 스포츠 잘 모르는 여자가 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했지만, 결론은 이 책은 스포츠의 옷을 입었을 뿐 인생에 대한 위로와 깨달음을 선물합니다.


너무 많은 책 이야기를 하면 스포가 되니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챕터만 소개를 하면, 에릭리델과 해럴드에이브러햄을 주인공으로 한 <불의 전차> 스토리였어요. 성경 열왕기 하에서 선지자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갈 때 탄 전차, 어릴 때 교회에서 그 말씀을 들으면 뭔가 신비롭고 경이롭게 느껴졌던 그 불의 전차,

결코 공짜로 탈 수 있는 것이 아닌 어떤 역경과 갈등 속에서도 신념을 지키고 꿈을 이어나가야 비로소 탈 수 있는 불의 전차.


목적과 수단, 삶의 방향이 뒤바뀐 경우가 너무 허다해서, 무엇이 진짜 옳은 목표이고 방향인지 길을 잃기 쉬운 나의 세대, 아기새의 시대에 이 이야기는 특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되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했어요.


퇴근하고 한 챕터 한 챕터 읽어가며 작가를 이해하는 것이 책을 읽는 것에도 이렇게 도움이 되는구나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수많은 책을 사보았지만 책을 읽고 작가에게 관심을 가진 게 대부분이었고, 이렇게 작가님을 알게 되고 책을 뒤에 본 건 처음이었는데, 평소에 인간미가 철철 넘치시는 작가님을 알고 책을 보니 담담하게 표현하신 문장 사이사이에도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과 마음이 느껴져서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다 보니 저와 달리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집 아기새가 생각났어요

딸인데, 곱게 공주 옷 입히며 키운 딸인데!!

초등학교 가자마자 축구부에 들어갔던 전교에 한 명뿐인 축구부 여학생!!

네... 제 딸입니다 ㅋㅋㅋㅋ

그 이후로도 탁구로 학교 선생님들까지 이겨먹고, 동네 탁구장을 들락거리는 건 물론, 요즘은 야구에 반쯤 영혼을 담가놓고 사는.... 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딸입니다....



2017년 3월18일 일기

<불


그래도 딸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 없어 백화점을 돌고 돌아 핑크가 들어간 축구화를 사주었던 2017년의 어미새



돌아오는 여름방학엔 아기새에게도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해 줄 생각입니다.

중3, 이제 길고 험난한 입시의 레이스가 시작되고, 더 길게는 지금까지 엄마 날개 아래에서가 아닌 스스로 날아오르며 수없이 넘어지고, 좌절하고, 고군분투해야겠지요

이제는 엄마는 거들뿐, 스스로의 인생에 주인이 되어 나아갈 때이니까요

아기새에게 이 책의 주인공들은 좋아하는 스포츠 이야기로 마음을 뺏어가며, 그보다 더 깊은 마음속에 큰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미 제가 먼저 위로받고 힘을 얻었지만요 ^^ 좋은 건 함께.



이 책을 덮으며 수많은 주인공들이 마음에 남겨준 것들도 생각해 보고, 또 아기새에게 추천할 생각에 옛날 추억도 소환해 보며 참 의미 있고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여름방학이 끝난 가을엔 아기새의 생활기록부 독서록에 이석재 작가님의 [영화로 만나는 슈퍼스타]가 독후감으로 인생의 한 줄을 차지하겠네요 ^^*


그리고 역시 책은 종이를 넘길 때, 밑줄을 그어가며 읽을 때가 제 맛인 것 같아요.

브런치스토리에 와서 제 첫 글벗이나 나름 없는 애정하는 이석재 작가님의 출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늦었지만 진심을 담은 서평도 선물합니다.


모두 행복한 연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덧) 작가님, 제 좌표는 알고 계시니 이제 싸인만 해주시면 됩니다 ㅋㅋㅋㅋ




작가님의 새로운 연재글은 아래에서

https://brunch.co.kr/brunchbook/film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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