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아온 사랑은
쉼표를 찍고 있던 나를 다시 일터로 내몰았다
사랑도 현실 앞에선 좌절하기 마련이기에
돌연히 직장을 조우하고 나서야
빠르게 변화 중인 나의 현실이 체감됐다
동시에 찾아온 일과 사랑은
회오리처럼 뒤섞여 돌풍을 일으켰다
내 인생을 어디로 몰아갈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조금 이른 아침
카페에서 보내는 혼자 만의
시간이 무척 소중해졌다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도록
양질의 재료를 채우는 시간
혹은 애쓰지 않고
오롯이 공백을 즐기는 시간
고민할 거리는 많고 현실은 무겁다
당분간은
일 생각만 하련다
그나마 덜 복잡한 매듭이기에 그렇다
또 일부터 궤도에 올려놓아야만
더 높은 곳에서
가야할 길을 내려다 볼 것 같아서
잘 선택했으니 잘 결정할 것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나면 더욱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좀 더 현명한
어른이 되어있을 테니까 분명
그때 내린 결정을 나는 믿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