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준비가 : 카잔차키스 21

by 빛작

'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뭐가 모자라서 그래?'

나는 모자라는 것이 없으면서도 모든 것이 모자랐다.

나는 아직도 젊음의 탐욕과 오만에 시달렸고, 여행을 해서 세상을 넓혔던 위대한 항해자들과, 절대성을 추구하던 테바이의 은자들이 (아직까지도 그렇지만) 내 마음속에서 충동질을 했다.

용기를 내어 나는 다시 말했다.

'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아테네 대학교로는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전 더 훌륭한 무엇을 배우고 싶어요.'


영혼의 자서전, 카잔차키스


무엇을 배웠고 배워야 하는지_ 빛작


음 음 마 암... 의 구강기가 시작됐다

필요를 갈구하 입이 세상을 끌어당겼고

닿은 만큼 눈을 뜨니 인력이 커갔다


발로 그려내는 활달함의 반경은

내 입을 도와 지식을 늘렸고

팔을 뻗어 인정 출렁이게 만들었다


눈앞을 담아두려 감정을 늘렸더니

나를 밀어내는 내 존재가 드러났고

사춘기가 곁에 있던 울타리를 깨뜨렸다


세상을 열기 위해 지혜를 빌렸고

손이 데려온 새로운 언어

상상력의 눈울 뜨게 도와주었다


세상은 빨랐고 아직도 배울 게 많았다

항해자는 느려야 바람을 모 수 있고

은자는 내려놓아야 신성을 잡을 수 있다고


용기를 가져야 배울 수 있다고

훌륭한 건 조금 더 남았다고

카잔차키스가 말해주는 듯했다


나는 문학도 역사도 배울 게 남았다

균형과 조화에 있어서는 읽기를 시작하는

간판 앞을 지나는 어린애와 같다.


세상과 나를 이어 붙이는 띠는

준비된 모자람으로 오늘을 기억하고

충동질을 용기로 바꾸는 배움이었다


본 브런치북 '빛나는 문장들'은 인문학 서에서 발췌한 글귀와 저의 짧은 글을 담고 있습니다.

글벗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강기 #카잔차키스 #글벗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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