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흐른다.

by 조은서리

세상이 어두움에 가리운다.

따스한 봄날이 메말라 통곡한다.

황색 하늘과 노란 모래가 강처럼 흐른다.

강을 헤치고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때마다 후드득 눈발이 휘날린다.

아 눈발이 아니었구나.

아직 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알리는 연한 꽃잎이었구나.

답답하고 어지러운 날 꽃잎이 흐른다.

아, 우리도 아직 흩날릴 수 있나보다.

사진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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