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못해요" 손흥민, 팬 사인요청 정중히 거절한 '진짜' 이유
"그건 못해요" 손흥민, 팬 사인요청 정중히 거절한 '진짜' 이유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한국의 자부심 손흥민(토트넘)이 팬의 사인 요청에 정중히 거절하는 영상이 확산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영국 스포츠 매체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손흥민이 팬의 요청에도 토트넘 유니폼에 사인을 거부한 이유' 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날 매체는 2015년,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한명이 됐다고 전하며, "이 한국인 공격수를 둘러싼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들렸다"고 설명했다.
SNS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을 만난 팬은 그에게 유니폼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건 제가 못한다. 망칠까봐" 라며 정중하게 팬의 요청을 거절했다.
팬이 건넨 유니폼, 뭐길래?
팬이 건넨 유니폼은 1990년대에 토트넘이 착용했던 유니폼이었다. 해당 유니폼은 현재 구하기 힘든 아이템으로, 손흥민은 자신이 귀한 물건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사인을 하는 것을 주저한 듯 보인다.
손흥민은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있다. 특히 한국 팬들이 자신을 보러 영국까지 가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더 신경써서 자상한 모습으로 사인을 해 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된 바 있다.
삼성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인 손흥민은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팬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자 두 손을 모으고 정중히 거절했다. 이에 팬은 자신의 아이폰을 직접 들고 손흥민과 사진을 찍었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팬이 손흥민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손흥민은 직접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을 해줬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1일 자신에게 대들었다고 알려져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용서했다.
그는 이날 이강인이 자신을 찾아 런던에 왔다며 "저도 어릴 때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좋은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신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필 것" 이라며 이강인 선수를 품었다.
팬들을 향해서는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 꼭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 또한 당시 구구절절 변명 없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강인도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제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며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