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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연 Feb 28. 2019

쉬고 싶다, 더 격렬하게 잘 쉬고 싶다.

그런데 사실 쉬는 거 안 좋아해요...

회사에서 커피를 마시다 매매니저님(제 매니저님의 매니저님)과 휴식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매매니저님은 최근 주말, 서점에 가서 책에 빠져 주말을 보내시고는 모처럼 잘 쉬었다고 했다. 

책을 읽는다는 게 누군가한테는 가장 큰 쉼이구나. 라는 사실을 조용히 음미하고 있었는데 나에게도 물어보셨다. 아이참.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도 어떻게 쉬는 걸 제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저는 쉬는 것을 안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앗 지칠 줄 모르는 열정 넘치는 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아 재수 없다고요?

하지만 사실인걸요..?


바쁘게 살면서 휴식이라는 존재는 너무나 절실한데, 휴식을 취하기가 쉽지가 않다. 

휴식이란 휴식 후 내 컨디션을 100퍼센트 회복시켜야 하는 그런 존재인데 난 쉴 때 더 불안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 쉬는 시간동안 내가 얼마나 시간을 잘 써야하는가에 스트레스 받는 기분, 나만 느끼나?


그래서 쉼이라는 말은 엄청나게 상대적인 개념인거 같다.

누군가에게 쉼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 쉼이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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