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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ATABLE Aug 14. 2019

나른한 휴일 아침시간

한국에서 온 가족들과 함께한 아침식사①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셨다.

일본으로 오랜만에 휴가를 온 가족들과 오랜만에 즐기는 아침시간.

우리 가족은 아침은 빵을 먹는 습관이 있다.

가족 모두 아침형 인간으로 평균 기상시간 아침 7시.. 아침 9시쯤 일어나면 제일 늦잠 자는 사람이 된다.

KANNON COFFEE의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의 원두

오늘은 부모님을 위해서 사온 집 앞 카페 KANNON COFFEE의 원두.

우리 가족은 후루티 한 커피 맛보다는 넛티한 맛을 선호한다.

그런 우리에게 추천해주신 블랜드.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원두였다.

커피 삼총사

이사 오면서 그동안 쓰던 낡은 주전자를 버리고 balmuda 포트를 새로 구입하였다.

주전가 같은 모양으로 생겨서 그런지 핸드드립 하기에 적당한 포트인 듯하다.

커피 원두를 보관하는 이쁜 유리병은 얼마 전 이케아에서 구입하였다.

뚜껑을 여는 순간 부엌을 가득 채우는 커피 향이 너무나도 좋다.

오늘은 세라믹 석쇠로 식빵을 굽는다.

세라믹 석쇠 빠른 시간에 빵을 구울 수 있고 레토로 한 느낌으로 슬로우 라이프에 딱인 아이템이지만 쓰면 쓸수록 하얀 세라믹 부분이 가루가 되어 떨어져 나간다.

청소하기 귀찮아질 때쯤 다시 새로운 석쇠를 구입하는 게 좋다.

복숭아과 식빵으로 한상차림

이날은 간단하게 두꺼운 식빵과 오랜만에 먹는 복숭아 마리네.

요즘 일본은 복숭아와 포도가 철인데, 복숭아는 후쿠시마산이 너무나도 많아서 야마가타 또는 야마나시 복숭아를 찾기가 힘들다.

집 옆에 있는 귀여운 야채가게에서 기적처럼 발견한 야마가타 복숭아로 얼그레이 마리네를 만들었다.

얼그레이 마리네는 이전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여름 복숭아 철이면 꼭 해 먹게 되는 과일요리.

자른 복숭아(하나 기준)에 단맛을 더 내기 위해 설탕 한 스푼을 뿌려서 버무려 준다.

그런 뒤에 얼그레이 찻잎(티백 안에 있는 것도 상관없어요)을 손으로 잘게 부수어가면서 골고루 뿌려준다.

너무 많이 뿌리면 쓴맛이 날 수도 있으니 적당하게.

그런 뒤 냉장고에 넣고 10분 정도 숙성시킨 뒤 먹으면 또 다른 복숭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나는 마스카르포네 또는 크림치즈와 같이 먹는 것도 추천.

천도복숭아와 여러 가지 빵들로 차린 아침 식탁

이날은 엄마와 아침 산책을 하면서 동네의 또 다른 빵집을 찾아 나선 날.

작은 빵집에서 솔솔 풍기는 빵 굽는 냄새에 이끌려서 또 여러 빵을 사 왔다.

마늘빵, 치즈빵, 소시지빵, 슈가 빵 등등 먹고 싶은 빵 종류가 너무 많았다.

계산대에 올려보니 이 집 빵을 하나하나 다 사가는 듯해 살짝 부끄러웠다.

이날 먹은 천도복숭아도 집 옆 야채가게에서 구매한 것.

껍질까지 달달한 복숭아. 진짜 복숭아 철인가 보다.

가장 맛있었던 건 카레빵.

카레 안에 엄청나게 큰 소고기 덩어리가 들어가 있다.

치즈빵도 갓 구워서 그런지 따뜻하고 치즈 안에 들어가 있는 베이컨도 너무 맛있었다.

엄마 아빠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니 더 뿌듯한 아침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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