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다스(Ram Dass)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 사이키델릭 실험으로 인간의 의식 확장을 연구하다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며 파문당합니다. 그 후 인도에서 ‘마하라지’를 만나 영적 수행을 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수행한 과정과 그 후 영적인 성장을 이룬 결과로 우리가 누리게 될 ‘사랑으로 존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인간의 정신, 영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흥미롭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서 오로지 육체의 생존에 관심을 갖는 에고를 살짝 걷어냅니다. 그러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차원에 가면 정신이 평온한 나머지 감정이 생기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신으로서 존재하는 ‘참자아’를 발견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자아는 ‘사랑’ 안에서 현존하는 것이라고 하니 모든 존재물(생물과 무생물)을 내 안에 그저 있는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생각을 비워야 하고, 이를 위해 기도나 명상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에 발을 걸쳐 두면서도 무한한 심원의 정신세계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는데 그 차원에 이르면 평온 속에서 꿈 없이도 행복하게 살 것만 같습니다.
47쪽 사랑은 감정적 스펙트럼의 일부이지만, 우리의 영혼에서 방사되어 나온다는 점에서 다른 감정들과 차별화된다. 우리의 에고가 투사되어 혼돈스러워질 때에도, 사랑은 실제로 우리들 존재의 더 높은 본질, 곧 영과 합쳐져서 ‘하나’에 근접한 부분에서 시작된다.
60쪽 생각은 끔찍하게 유혹적이지만, 그 생각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 당신은 생각들이 아니라, 그 생각들을 알아차리는 인식이다.
67쪽 당신은 당신의 정체성을 에고에서 영혼으로 옮겨 간다. 그렇다고 해서 에고를 죽이는 것은 아니다. 에고를 당신으로 여기는 관점을 죽이는 것이다. 사랑에 녹아 들어가면, 에고는 사라진다.
183쪽 시간과 공간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모든 것은 단지 의식과 에너지일 뿐이다. 모든 순간이 ‘그 순간’이다.
330쪽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그것을 출발 장소인 마음으로 계속해서 가져가면, 다시, 또 다시, 마음으로 되돌리면, 생각과 마음은 둘 다 활동을 멈추고 죽게 됩니다. 마음은 생각 때문에만 존재합니다. 생각을 멈추면, 마음도 없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더군요. 두 번째 읽고 있습니다. 기도와 명상을 병행하려고 하는데요, 람 다스 작가님이 알려주신 대로 하다 보면 언젠가는 꼭 제 참자아에 다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