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한 차이

디테일에 관심이 없어 결혼식도 대충한 나를 돌아보며


일생의 딱 한번

모든 사람들은 웨딩드레스에 로망을 갖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 핏을 수집하고 입어보고 자수하나 비즈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나는 그것들이 유난으로 귀결되었다.

어차피 비싸건 안비싸건 다 똑같은데 왜 저러지?


예식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식대를 싸게 할인해준다는 그당시 수원터미널 예식장을 계약하려고 했다.

예식장을 둘러본 남편은, 자기는 이런 곳에서 절대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해가 안갔다.

지인할인으로 식대를 저렇게 싸게 계약할수 있는데

어차피 예식장 분위기 싼티가 나건 고급스럽건 똑같은데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스드메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웨딩 스튜디오 선택에 있어서도

가장 비싸다던 창과 방패? 또 하나의 이름이 기억안나는 스튜디오는

흰 배경이 신부가 돋보이는 사진들이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이게 왜 비싸지?


나는 중저가의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화려한 배경이 결정에 큰 몫을 차지하기도 했다.

드레스는 어떤가… 투어를 다닐 때, 드레스샵을 결정했던 중요한 단서 이유는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의 유무가 아니라,

예쁜 속옷을 꺼내주던 곳이었다.


결혼을 하고,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그냥 남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것이라

디테일의 차이 같은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하… 나는 사십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그것을 이제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