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오늘의 빙판길 아찔함
여기 내 자리 맞아
항상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아 모든 걸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
그 생각이 불쑥 올라올 때면 다 놓아버리고 편한 이불 속으로 숨어버리고 싶다.
그런데 그런 삶을 지양하지만, 지향하기도 한다.
발전 없이 적당히 사는 삶은 결국 몰락이다.
서서히 침몰하는 배 같다.
그래서 거친 파도도 타고, 폭풍우도 만난 끝에
내가 그리 원하던 대륙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 대륙에는 내가 보지 못했던 많은 신문물이 있을 것이다.
1년 전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의 기록 흔적을 발견하니
이제는 정말 그 생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나 자신을 믿고 뻔뻔해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뻔뻔해지자. 나도 욕심내자. 한 번도 내지 않았던 욕심 진짜 욕심 한번 내보자.
앞으로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은 마음은 저리 꺼져....
아이들 뛰논 학원 라이딩을 하는데 함박눈이 내린다.
그동안 그리 긴 시간 운전을 했지만, 단 한 번도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
나에게 도로는 금새 녹아 제설 작업이 완벽하게 잘 된 곳이었다.
(1년 전 이맘때를 돌이켜보면, 새벽런을 나갈 때도 운전 시에 도로가 미끄러워 도로에 갇히거나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
내가 선택한 도로는 꽝꽝 얼어서 1미터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평소 5분도 안 걸리는 도로를
제설작업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가 미끄러지고 1시간 도로에서 고립되었다.
경찰들이 다가와 차를 버리고 가라고 할 정도...
아이 둘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이내 침착하게 "엄마가 있어 괜찮아. 엄마가 안전하게 지켜줄게"라는 말을 했다.
경찰분들의 도움으로 + 제설차량의 등장으로 겨우겨우 집에 왔다.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경험... 하. 아찔하다.
한 번도 새벽에 차를 끌고 나가는 것에 두려워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의 경험으로 빙판길이 두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