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59분까지는 얼마나 글이 마무리 되었는지 상관없이 업로드 예정입니다.
2. 주제는 매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생각의 흐름으로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써나갑니다. 말 그대로 글을 쓰기 위한 워밍업! 준비 운동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익한 내용만 있지 않습니다. 두서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이 연재에 대한 설명에 적었던 것처럼 INFP인 저의 상상의 나래와 의식의 흐름을 구경하시다가
아이디어를 얻고 글이 더 풍부해 지기를 바랍니다.
글의 품질이 높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글을 쓰다보면 조금은 나아질 것 같습니다.
같이 나아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늘 응원해주시는 작가님이 계시기에,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위한 준비글쓰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김주임입니다.
모든 행동에는 준비가 필요하지요. 일단은 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하고요, 준비물을 챙기고 행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한 컵의 물을 마시기 위해서도 '목이 마르네', '뭐라도 마실까?', '냉장고에 뭐가 있더라....', '물이 최고지'이런 생각의 흐름이 있어요. 생각의 흐름 끝에 결정하면 그때 움직이게 됩니다.
하물며 물을 마시는데에도 생각과 작은 행동 계획을 짜는 '준비'가 필요해요. 노래를 하는 것, 운동을 하는 것 역시 준비가 필요하죠. 그렇지 않으면 다칠 수 있거든요. 저는 하나의 문장을 쓰는데에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도각도각 키보드 위를 춤 추며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손가락도 잔잔한 온기가 돌고, 딱딱하게 굳은 뇌도 말랑말랑 따뜻하거나 위로하거나 쾌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연재로 준비 글쓰기를 시작할 때 이런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글을 쓰겠다고 노트북을 열고 나름 우아하게 키보드위에 손가락을 올려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흰 화면에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고 그저 막막하게 하염없이 앉아 있을 때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러다 문득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책상에, 교과서 한 귀퉁이에 장난치고 낙서하고 상상하다가 떠오르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요.
그 날의 감정, 생각, 말도 안되는 공상, 누군가 들었다면 절대 제정신은 아닐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을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 그렇게 생각을 펼쳐놓다보면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더 발전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거든요.
지금 저는 아파트에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책으로 내고자 준비하고 있어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처음 다짐과 다르게 소재는 금방 떨어지고 한 장도 쓰지 못하는 날도 있고 와다다다 쓰는 날도 있어요. 공통점은 한 장도 못 쓴날은 준비 글쓰기를 하지 않은 날이고, 한 장이라도 쓴 날은 준비 글쓰기를 한 날이라는 거에요.
저는 브런치 연재 글쓰기가 영원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30회가 되니까 더이상 쓰지 못하게 되었더라고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매일 쓰는것을 최대 목표로 꾸준히 쓰자는게 목표였는데, 30번만에 끝나니까 뭔가 정수리에서 김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어요.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처럼 어떻게 해야힐지 모르겠더라고요. 준비 글쓰기를 해야, 제 원고를 쓰는데도 도움이 될텐데 정수리에서 빠져버린 김을 다시 충전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어떤 날에는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시작하면 되지! 하다가도 엄청 많은 사람이 읽어주는 것도 아닌데 내 글이 재미가 없는건 아닐까 쭈굴거리는 마음이 저를 삼키기도 했어요. 준비글쓰기는 그거랑 상관없는건데 말이에요.
그러는 와중에 동그라미 아파트 김주임 매거진에 몇 번 글을 올렸어요. 전처럼 '거의 매일'같이 글을 올리는 것도 아닌데, 눈에 익은 아이디들이 보이더라고요. 스크롤을 아래도 또 아래로 내리는데 F인 저는.... 코 끝이 찡해졌어요. 눈에 익은 아이디는 몇번이고 또 몇번이고 하트를 눌러주셨더라고요.
천 명이 한 번 읽는게 아니라,
한 명이 천번을 읽게 하기 위한 글
그 아이디들이 쌓이고 또 쌓인게 저에게 큰 응원이 되어서 다시 한 번 더 '매일 글쓰기를 위한 준비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또 모르잖아요. 저같은 사람을 위한 응원이 되어, 이 자체로 종이 책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