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발자국 하나가, 아이들의 생각을 멈춰 세웠다

by 진순희


%EB%85%B8%EB%9E%80%EC%83%89_%EA%B7%80%EC%97%AC%EC%9A%B4_%EA%B9%94%EB%81%94%ED%95%9C_%EB%B8%94%EB%A1%9C%EA%B7%B8_%EC%8D%B8%EB%84%A4%EC%9D%BC_%EC%A0%9C%EB%AA%A9_%EC%9D%B8%EC%8A%A4%ED%83%80%EA%B7%B8%EB%9E%A8_%EA%B2%8C%EC%8B%9C%EB%AC%BC.png?type=w1



“오래된 기사 한 편이 일요일 아침 수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수업 준비를 하던 중 우연히 오래된 과학 기사를 읽었습니다.


2018년에 발표된 기사로, 길이가 겨우 1cm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이 경남 진주에서 발견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s://m.dongascience.com/news/25086

?src=%22https%3A%2F%2Fimage.dongascience.com%2FPhoto%2F2018%2F11%2F15422874596869.jpeg%22&type=ff120

길이 1cm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발자국 화석 진주에서 발견

m.dongascience.com



작은 발자국 하나에도


110백만 년 전 생물의 존재와 움직임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중요한 흔적이 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업의 출발점은


그 오래된 기사 한 편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화석’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흔적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화석을 다시 정의해 보는 시간



기사 이야기를 꺼내자


아이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솔직했습니다.



“화석이 그렇게 작을 수도 있어요?”
“발자국도 화석이에요?”




그래서 먼저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화석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이들은 공룡 뼈, 돌 속에 박힌 껍질, 박물관을 떠올렸습니다.


아주 오래되고, 단단하고, 이미 굳어버린 것들이요.




그다음, 기사 속 이야기를 다시 짚어주었습니다.


길이 1cm 남짓한 작은 발자국 하나가


수천만 년의 시간을 건너


‘누가, 어디를,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알려주었다는 사실을요.




질문 하나를 더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화석은 꼭 돌이 되어야만 할까요?”


교실이 잠시 조용해졌습니다.


아이들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수업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화석을 ‘아주 오래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는 흔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주변을 떠올렸습니다.


버리지 못한 물건, 오래된 사진,


어릴 적부터 쓰던 공책,


집 방문에 그어 놓은 키 표시까지.




그렇게 우리는


공룡의 화석에서 출발해


아이들 각자의 삶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습니다.



cf478621-64e5-47d6-bdc9-81c7425df624.png?type=w1 김경수 교수 제공 복원 자료와 Dr. Anthony Romilio의 복원도를 참고하여,해당 연구 결과에 영감을 받아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아이들이 발견한 화석은, 이미 삶 속에 있었습니다



‘나의 화석’을 써보는 시간.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연필을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엄마가 써준 첫 편지”를 떠올렸고,


누군가는


“지금은 고장 난 장난감”을 떠올렸습니다.



그 글들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시간이 지나도 기억하고 싶은 것


✔️ 나를 설명해 주는 흔적


✔️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화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 안에 있다는 것을요.



cc6fb5eb-c3a7-43ed-a38b-e0ba0be7c0a4.png?type=w1



오늘의 수업도, 하나의 화석이 됩니다



그날의 수업은


공룡을 더 많이 아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자기 삶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쓴 글 한 줄,


고개를 끄덕이며 나눈 질문,


연필로 눌러쓴 흔적들까지.




이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보게 될


하나의 화석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믿습니다.


아이들이 남긴 이 작은 흔적들이


언젠가


“그때의 나”를 만나는 길이 되어줄 것이라고요.




아주 작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자기만의 발자국으로 말입니다.



%EB%85%B8%EB%9E%80%EC%83%89_%EA%B7%80%EC%97%AC%EC%9A%B4_%EA%B9%94%EB%81%94%ED%95%9C_%EB%B8%94%EB%A1%9C%EA%B7%B8_%EC%8D%B8%EB%84%A4%EC%9D%BC_%EC%A0%9C%EB%AA%A9_%EC%9D%B8%EC%8A%A4%ED%83%80%EA%B7%B8%EB%9E%A8_%EA%B2%8C%EC%8B%9C%EB%AC%BC_(1).png?type=w1


〈나의 화석〉



활동 안내


“화석은 아주 오래된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화석은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생물이나


그 생물이 남긴 흔적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화석이 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나의 화석’을 찾아보고


글로 남겨보는 시간입니다.



1단계|생각해 보기

“이것도 화석이 될 수 있을까?”



아래 질문을 천천히 읽고 생각해 보세요.


모두 다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내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 시간이 지나도 버리지 못할 것 같은 것은 무엇인가요?


✔️ 나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나 기록이 있나요?


✔️ 누군가가 이것을 보면 ‘아, 이건 ○○의 것이었구나’ 하고 알 수 있을까요?


✔️ 지금은 평범하지만, 나중에 보면 특별해질 것 같은 것은 무엇인가요?



2단계|메모해 보기

“나의 화석 후보를 적어봅시다”



아래 빈칸에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단어만 써도 괜찮습니다.




나의 화석이 될 수 있는 것: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것은 언제부터 있었나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것을 보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나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것이 나를 어떻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나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단계|글로 써 보기


“이제 하나의 글로 써볼까요?”



아래 문장을 참고해서


3~6문장 정도로 써보세요.


(꼭 그대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나의 화석은 ____________________입니다.
이것은 ____________________할 때부터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화석을 보면 ____________________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시간이 더 지나도 이 흔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나를 보여주는 화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화석〉




마무리 질문

“오늘 글을 쓰고 나서”



✔️ 내가 남기고 싶은 흔적은 무엇인가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앞으로 또 어떤 화석을 만들고 싶나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화석 #작은발자국 #랩터발자국 #화석 ##한국책쓰기코칭협회 #진순희 #출판지도사 #디카시AI아트코칭지도사 #AI아트코칭지도사 #생성형AI융합교육지도사 #종이책코칭지도사 #전자책출간지도사 #자서전출간지도사 #책놀이지도사 #시니어책놀이지도사 #자기주도학습진로코칭지도사 #경제금융교육지도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명화도 디카시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