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제 책이 인쇄소로 넘어갔습니다
1년의 시간과 수십 번의 협업을 지나
오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인쇄소로 넘겼습니다.”
그 한 문장을 읽는데
근 1년의 시간이
한 번에 지나갔습니다.
이 책은
하루 만에 쓰이지 않았고
한 달 만에 만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책의 원고를 쓰는 시간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AI와
출판사와
수십 번의 협업을 거쳤습니다.
책 제목은
『AI로 쉽게 자기역사 쓰기』입니다.
“쉽게”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이 책이 쉽게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AI와 함께 쓴다는 건
버튼 하나로 글이 나오는 일이 아니라
어디까지 AI와 협력할 것인지
어디까지는 인간의 몫으로 남길 것인지
그 경계를 계속 고민하는 일이었습니다.
AI는
도구일까
파트너일까
공동저자일까.
그 질문을
원고를 쓰는 내내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AI로 쓰는 방법을 담은 책이지만
동시에
AI와 협력해 한 권을 완성한 과정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원고만 쓰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은
원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출판사측과 여러 번 만나며
이 질문들을 계속 나눴습니다.
이 책의 독자는 누구인가
정말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AI와 협력은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
제목은 어떤 방향이 가장 살아남을 것인가
언제 출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초판은 얼마나 예상할까
그리고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질문.
“이 책은 독자에게 얼마나 사랑받을까.”
솔직히 말하면
모든 작가는
자기 책이 잘 읽히기를 바랍니다.
많이 팔려서가 아니라
많이 읽혀서.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건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독자의 선택을 받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이 책도
독자에게 닿기 위해
여러 방향에서
다각도로 고민했습니다.
오늘, 책이 됩니다
두 달 전
나는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그날 이후
출판사는
디자인을 하고
구성을 다듬고
책의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원고가
인쇄소로 넘어갔습니다.
이제
원고 파일은
종이책이 됩니다.
이제
책은
내 손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이제는
독자에게 갈 준비를 합니다.
이 책은
유명인의 회고록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기록을 위한 책도 아닙니다.
이 책은
“쓰고 싶은데 시작하지 못한 사람”
을 위한 책입니다.
부모님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사람
자서전 수업을 열고 싶은 사람
AI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사람글쓰기가 막막한 사람
내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도 책이 될 수 있을까?”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사람.
그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이 나오면
출판사와 함께
『자서전출간지도사 8주 과정』
강좌도 열 예정입니다.
읽고
쓰고
책으로 만들고
다시 누군가를 쓰게 만드는 흐름.
이 책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감정 ~^^
기쁘기도 하고
담담하기도 합니다.
벅차기도 하고
이상하게 차분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오늘
내 손을 완전히 떠났기 때문입니다.
근 1년을 썼고
수십 번의 협업을 했고
두 달을 기다렸고
그리고 오늘
인쇄소로 갔습니다.
구정 연휴 지나
2월 24일 전후
세상에 나옵니다.
당신도
이미
자기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대단해야 쓰는 게 아니라
자기 삶을 살아냈다면
이미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이 나오면
아마
많은 분들이
첫 문장을 쓰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첫 문장은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AI로 쉽게 쓰는 책을
1년 동안
쉽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책이
인쇄소로 갔습니다.
이제
진짜
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