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소금 이영식

by 진순희

어제 유명 작가님을 뵈었습니다.

4개월 만에 7쇄를, 그것도 1쇄에 3000부를 찍었다는 근래 들어 아주 핫한 작가님을 뵈었지요.

그분은 제 브런치에 이영식 시인의 시를 올려놓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시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기성 시인들도 시공부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매일 한 편씩 브런치에 블로그에 페이스 북에 올리고 있는 거라고 했습니다. 시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유를 확장해 깊이 있는 시를 쓸 수 있도록요. 이영식 시인의 시는 시를 잘 쓰고 싶어 하는 예비 시인이나 기성 시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지요.

다 듣고 나시더니 그러면 제게 한 것처럼 시를 소개할 때 그런 멘트를 쓰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제가 이영식 시인의 시를 소개하는 것은 시가 훌륭해서만은 아니에요. 물로 이영식 선생님의 시집 4권이 모두 지원금을 받은 우수한 시집인 것만은 분명하지만요. 시 쓰기의 기본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압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3가지 습관'을 다룬 『승리하는 습관』에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은퇴한 농구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이미 훌륭한 선수임에도 기본을 다지는 훈련에 충실했던 선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볼 핸들링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풋워크, 아주 기본적인 공격 동작, 기본적인 수비 동작에 힘을 썼지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데, 왜 그렇게 기본적인 훈련을 하죠?"


이런 물음에 "기본 동작을 훈련하는 것에 싫증 나지 않기 때문이에요."라고 답을 했을 정로로 기본에 충실했죠. 모든 실력 향상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알고 있던 선수였지요.

우리는 빨리빨리 해서 단계들을 건너뛰라고 부추기는 문화에 놓여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산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영식 시인의 시집을 교과서로 삼아 기본기를 잘 다지기를 바람으로 시작했어요. 이 시집으로 공부하면서 쓰고 싶은 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시인들이 많아지기를 꿈꿔 봅니다.







시와 소금

이영식

소금과 시, 참 많이도 닮았다.

바닷물의 결정체가 소금이듯 시는 언어를 갈아엎어 금강을 캐놓은 것. 소금은 양념의 시작이고 시는 문학의 뿌리다.

소금 뿌려 배추를 절이듯 삶이 팍팍해질 때 시 읽어 간을 맞추고 느린 시간을 들여앉히자. 고래로 우리 몸속에 지니고 사는 소금기처럼 늘 시의 숲길 거닐어 서정의 결을 느끼자. 중국 운남성 지하에서는 염수鹽水가 샘솟는다. 그러니까 저 설산고원도 한때는 심해였다는 말인데 이 엉뚱한 비약과 반전이라니! 시적 상상력 아니고는 따라갈 도리가 없겠다. 티베트, 인도까지 실핏줄 같은 차마고도 넘어오는 소금 한 줌에 목숨 줄 대고 사는 야크를 보았는가. 고산 지하에서 퍼 올린 염수가 소금 꽃을 피워내듯 시는 높고 외로운 곳에서 홀로 천리향으로 빛난다. 소금은 출렁거렸던 파도의 위반이고 시는 중얼거렸던 언어의 배반이다.

엄정한 응결, 시와 소금은 너무나 닮았다.

『꽃의 정치』, 36쪽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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