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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미얀마 순례 1
이영식
내 안에서 찾으려는 게 무엇입니까
불토의 상징처럼 서 있지만
내 몸속은 흙벽돌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노역의 땀방울 배어 있는 흙이며
돌덩이일 뿐입니다
독경으로 감싸고 황금으로 덧칠한다고
도피안到彼岸의 다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두 손 모아 허리 굽히고
깨진 무릎을 내려놓으려 하십니까
건너보니 그 자리…
내 귀에 흘러들어오는 당신의 나직한 읊조림과
마음자리가 너무 지극해서
나는 돌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오늘도 탑의 나라 기표로 서 있습니다
-이영식 시집, 『꽃의 정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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