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에 대한 또 다른 이름,
남진우의 <가시>

by 진순희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xWwkCUrTfk





가시


남진우



물고기는 제 몸 속의 자디잔 가시를 다소곳이 숨기고

오늘도 물 속을 우아하게 유영한다

제 살 속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저를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를 짐짓 무시하고

물고기는 오늘도 물 속에서 평안하다

이윽고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사납게 퍼덕이며

곤곤한 불과 바람의 길을 거쳐 식탁 위에 버려질 때

가시는 비로소 물고기의 온 몸을 산산이 찢어 헤치고

눈부신 빛 아래 선연히 자신을 드러낸다


- 남진우 시집, 『죽은 자를 위한 기도』중에서




사본 -출처 httpsmunjang.or.krwp-contentuploads201912191205.jpg



남진우의「가시」는 우선 공간을 구분해 감상할 수 있다.

물속에서는

차디찬 가시를 다소곳이 숨기고

날카로운 가시를 짐짓 무시하고

우아하게 유영하고

평안하다고 한다.

이처럼 물속에 있을 때는 주체가 물고기에 가 있다.



그물에 걸려 물 밖으로 나와

식탁 위에 버려질 때

가시는 물고기의 온몸을 찢어 헤치고

선연히 자신을 드러낸다라며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가시’에게로 무게 중심이 실린다.



물고기가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인 '물속'에 있는 동안에는 “제 몸속의 차디찬 가시, 제 살 속에서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 이것들을 짐짓 ‘무시’할 수 있다.

상황이 바뀌어 물고기의 자유를 억압하는 ‘그물’ 걸려 ‘물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럴 때 ‘가시’는 비로소 "물고기의 온몸을 산산이 찢어 헤치고 눈부신 빛 아래 선연히" 드러낸다.

다소곳이 숨길 때 우아하게 유영할 수 있고, 짐짓 무시할 때 평안할 수 있다. 이것도 그나마 물속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이윽고’라는 부사어를 통해 시상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그물에 걸려 ‘곤곤한 불’과 ‘바람의 길’을 거쳐 ‘식탁’ 위에 내동댕이쳐 ‘버려질 때’

가시는 편안하게 머물렀던 물고기의 온몸을 박차고 뛰어나와 감춰진 뼈를 드러낸다.


이시는' 짐짓, 이윽고, 비로소'와 같은 부사어에 집중해서 읽게 되는데, 감춰진 뼈 ‘가시’에 대한 응시 때문인 듯하다.

「가시」를 읽으며 ‘가시’가 자꾸 ‘양심’이나 ‘진실’로 환치되어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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