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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진순희 Feb 07. 2023

후루룩 글 한 편 써보실까요?

2월 6일인 어제

<돈이 되는 영화&인문 고전 에세이 쓰기> 1차시 수업을 진행했어요.

줌으로 하는데 정말로 다양한 분들이 오셨어요. 의사 선생님부터 독서지도 선생님, 아이들 돌봄 선생님,

인도의 오로빌 같은 곳을 만들어 마음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 시조와 시로 등단을 하신 분 등 정말로 색깔이 다른 분들과 함께 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역도 정말 다채로웠어요. 제주도, 양산, 수원, 서울, 양주 등에 살고 계신 분들이 수강 신청을 하셨어요. 줌이 아니면 꿈도 못 꾸는 일이지요.

참여하신 분들이 하고 있는 일이나 살고 있는 곳은 다르지만 공통된 마음은 있었어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후루룩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첫 번째로, 뇌에 폭풍을 일으키게 한다는 브레인스토밍 brain storming으로 3분 동안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소재를 찾는 거지요. 두 번째는 브레인스토밍한 것을 마인드맵 mind map으로 분류를 합니다.
세 번째는 마인드맵으로 분류한 것 중에서 내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을 선택합니다

조이스 캐롤 오츠의 글쓰기 10 계명에 나오는 것처럼 자신의 가슴속에 있는 것을 써야 합니다.

1.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것을 써라.
10. 다시 한번 더 말하건대,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것을 써라.

-조이스 캐롤 오츠의 글쓰기 10 계명-

어떤 사건이나 생각에 대한 느낌이 들면 남다른 시선을 갖고

거기에다 의미 부여를 해야 합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예비 작가님께서 제주에는 봄비가 내리고 있다고 했어요.

'비'와 관련해 3분 동안 브레인스토밍을 한 다음 5분 내에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게 했어요.

'비'와 관련된 단어를 브레인스토밍 한 다음에 마인드맵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비'가 오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는데 '기쁘다', '웃음'을 마인드맵을 정리했더라고요.

어떤 추억이기에 기뻐서 웃음이 나왔냐고 했더니 친구들이랑 놀러 가서 재미있었다고 했어요.

제가 조언한 것을 알려드릴게요.

비가 오는 쌀쌀한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즐거웠던 것은 아이들을 떼어놓고 친구들끼리만 가서 해방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화장실 한 번 가려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때문에 힘들었었는데, 아이를 떼어놓고 홀가분하게 여행 갔기에 기쁠 수밖에 없다. 비가 와도 바다에 가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이유다.

그런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눈으로 보이게 쓰라고 했어요.

안톤 체홉도 그랬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