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진순희
외로움.png https://blog.naver.com/mosfnet/221397012102


- 진순희


별들이 바쁜 새벽 두 시 광장을 가로질러 차를 가지러 간다 차들마저도 잠들어

버린 밤 시동을 건다 늦어서 너무도 이른 신새벽 퇴근길 운전석 앞쪽엔 한발 앞선

이들이 선택한다는 특별한 지성*으로 둘러싸인 자이 왕궁이 몽롱하게 빛나고

오른편엔 내일은 지금보다도 더 편안할 거라며 유혹하는 래미안 꿈의 대궐이

도사리고 있고 베르테르의 목숨줄을 놓게 한 로테 캐슬의 성채가 길게 찢어진

입으로 왼쪽에 똬리를 틀고 있다 길 뒤편엔 서로에게 신이 되자며 맹세했다 버려진

토사구팽 한신의 저택이 떡 버티며 경고를 하고 그 중앙엔 닦달 닦달하며 살아온

최고 절정* 메르디앙의 우리 집이 있다


발 빠르게 새벽기도 가느라 비워진 자리에 미끄러 지듯 차를 댄다 타박타박 어둔

밤을 가로질러 간다 하늘 아래 더 좋은 더욱 멋진 곳에 포위되어 있는 빽빽한

외로움, 터널 속에 갇혀 홀로인 나는 곁이 그립다 위도 아니고 아래도 아닌


* 자이 X I: 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특별한 지성을 나타낸다

World Mederian: Mederian은 불어로 '절정'을 의미한다


진순희 사진.PNG 진순희 시인

2012년 계간지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 박사 수료

존 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연구소 소장

진순희 국어논술학원 운영



<<명문대 합격 글쓰기>>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책표지-명문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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