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3저 호황으로 경제가 초고속 성장을 하던 시기에 그는 40세였다. 당시 그는 '위기의 남자'라는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자기 삶의 가치관을 드러낸 적이 있다. 지나가는 등장인물이
"쯧쯧. 자네도 이제 돈 벌어서 노후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 자네는 계속 돈을 벌며 노후를 대비하게. 나는 일을 하면서 노년을 맞을 테니. 내 노후 대책은 돈이 아니라 일이야. "
-<밀레니얼의 반격>, p.90
그는 많은 재산을 쌓아두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고 지방에 내려가 서도 지속적으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평생 일관되게 쌓아온 자신만의 상징과 사회적 자본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그의 동년배 상당수가 조직을 떠난 후 후배들에게 외면당하며 외롭게 살아갈 때, 그는 후배들에 둘러싸여 존경을 받으며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다.
ㅡ<밀레니얼의 반격>, PP.9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