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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May 29. 2024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더 나은 삶을 위해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은 ‘언어적 자유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라는 부제답게 단계별로 100일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는 '기초 쌓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하며, 학습할 내용을 일상 속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공부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겠다"라는 목표보다는 "100일 안에 영어로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겠다"처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운다. 이 목표는 학습의 방향을 잡아주고,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갖게 한다. 



적합한 교재 선택도 중요하다. 자신의 현재 수준과 목표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초급자라면 기본 문법서와 단어장이 좋고, 중급자라면 문법과 어휘를 넘어선 실용 회화 책이나 기사, 소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초급자라면 "Basic Grammar in Use"와 같은 교재를 사용할 수 있다. 


일상 속 해당 언어를 노출한다. 외국어를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도록 환경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거나, 영어로 된 짧은 유튜브 영상을 매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법은 단어와 단어가 어떤 순서로, 또 어떤 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의미를 전달하는지를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선은 ‘이해’ 그 다음이 ‘암기’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대개는 선생님의 일방적인 설명을 듣고 그 규칙만 따로 떼어 외우는 것에 집중하지만 바람직한 문법 공부의 순서는 그와 반대이다.

-「PART 03 100일 법칙 1단계 - 기초 쌓기」, pp.159~160 중에서



저자는 “문법 공부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기본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구조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장 만들기 연습을 해야 한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배우고 나서 실제 작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부족하고 어설프더라고 처음부터 문장을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우리 뇌에 자연스럽게 스미도록 다양한 예시를 접하라고 말한다. 



두 번째 단계는 '실력 키우기'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 쌓은 기초를 바탕으로 오감 공부법, 뼈대 공부법, 섀도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외국어에 더욱 친숙해지는 단계이다. 오감 공부법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모든 감각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를 배울 때 단어를 소리 내어 읽고, 그 단어와 관련된 이미지를 떠올리며, 실제로 그 단어를 사용하는 상황을 상상해 본다. 


“구동사, 관용어 활용과 10패턴으로 말문이 터지는 뼈대 공부법”은 동사 덩어리인 구동사와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관용어를 반복해서 외우는 방법이다. 쓰임이 많은 구동사와 관용어를 익혀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한다. 


책에 소개한 ‘구동사, 관용어 자료 찾기와 공부법’은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유익했다. 구동사와 관용어 표현을 열심히만 암기하면 영어의 뼈대를 잡을 수 있단다. 


구동사를 리스트를 만들고 싶다면 검색창에 ‘frequently used English phrasal verbs’를 치면 된다. 관용어를 리스트업하고 싶다면 ‘frequently used English idioms’를 입력하면 된다. 250개 정도 선별해서 마스트하면 최상이란다. 





10가지 패턴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펜실베이다 대학 교수이자 영어 문법책의 저자인 마사 J. 콜린의 주장에 잘 나타나 있다. 영어의 경우 총 10가지 패턴에 따라 이루어지는 문장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고 콜린 교수는 강조한다. 영어의 기본적인 문장들을 패턴화 해서 암기하고 연습하는 것은 추천할 만하다고 손미나 작가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섀도잉은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와 억양을 따라 말하는 연습법이다. 영어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원어민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해본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발음과 억양을 익힐 수 있단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길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보다 즐겁게 배울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암기를 할 때는 뇌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도록 환경을 조성해 단어를 입체적인 방식으로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느끼면 효과는 배가 된다.

-「PART 04 100일 법칙 2단계 - 실력 키우기」, pp.175~176 중에서 



애덤 그랜트는 『히든 포텐셜』에서 “불편함을 받아들이게 되면 서로 다른 수많은 학습의 형태에서 숨은 잠재력을 펼치게 된다.”라고 했지만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에서는 불편함보다는 즐겁게 배울 수 있어야 된다고 토로한다. 재미있다고 느껴야 학습의 효과가 배가 된다고 주창한다. 


100일 프로젝트 공부법의 마지막 단계는 '독립 연습'이다. 이 단계에서는 오디오북 공부법, 말하기 연습 거울 훈련법, 끊어 읽기 훈련법, 뉴스 만들기 공부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오디오북 공부법은 오디오북을 들으며 따라 읽는 연습을 외국어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영어 오디오북을 듣고 그 내용을 따라 읽으면서 발음과 억양을 연습한다. 이 방법은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말하기 연습 거울 훈련법은 거울 앞에서 자신에게 말을 걸거나, 학습한 내용을 설명하며 연습하는 것을 지칭한다. 하루 동안 배운 영어 문장을 거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해본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발음과 표정과 제스처까지 점검할 수 있다. 거울을 활용해 하루 두 번 스피치 연습을 하거나 10패턴을 활용해 1일 1패턴을 익히는 방법과 전문 강사나 외국인 친구와 언어를 교환함으로써 나의 실력을 신장 시킬 수 있다. 





끊어 읽을 때를 아는 것 자체가 독해 실력을 좌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낭독자가 잠깐 멈추는 부분에 끊어 읽기 표시를 하고 대본을 읽으면서 해석을 한다. 이렇게 훈련을 하다보면 끊어야 할 곳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패턴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단다.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뉴스 기사를 작성해 보는 뉴스 만들기 공부법도 꽤 유익하다. 최근에 본 영화를 주제로 영어로 뉴스 기사를 써보고, 이를 친구나 가족에게 읽어준다. 이렇게 하면 쓰기와 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다음은 듣기 실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에 소개된 “같은 언어권에 있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말을 접한다”에 소개된 내용이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미국식 영어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싱가포르, 남아공 등의 영어를 다양하게 접하고, 스페인어를 배운다면 스페인뿐만 아니라 중남미 각 나라에서 쓰는 스페인어도 많이 들으면 나중에 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반경을 넓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월요일은 미국 시트콤을, 화요일은 영국 영화를, 수요일은 호주 다큐멘터리를 보는 식으로 다양한 발음을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이용해 ‘나만의 학습 계획표’를 짜서 실행해보자.

-「PART 05 100일 법칙 3단계 - 독립 연습」, p.219 중에서


영어 공부한다고 필리핀 여성이랑 화상 영어를 했었는데, 미국 영어에 익숙해서인지 굉장히 낯설었다. 그 여성이 말하는 영어를 듣기가 매우 불편했다. 신경을 곤두서서 들어야만 이해가 조금 되는 것 같아서 몇 달 하다 그만뒀다. 이 책을 그때 읽었더라면 끊지 않고 지속해 영어 실력이 꽤 늘었을 텐데 아쉽다. 



이 책의 장점은 영어 공부하기 좋은 유익한 사이트 소개가 많다는 점이다. ello.org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국적이나 성별, 나이가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다양한 발음과 억양을 들어볼 수 있다. 이 사이트를 만든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의 토드 뷰큰수 교수는 일본에서 영어 교육에 전념해 왔다. 대학원 프로젝트 용으로 만든 2,500개의 영상을 볼 수 있는데다가 대본까지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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