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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Aug 07. 2024

기억을 버리는 법, 나도 자주 그렇게 잊혀갔으리라




목차


기억을 버리는 법

나도 자주 그렇게 잊혀갔으리라

기억 속의 논문들

해운대의 기억

다시 논문 쓰겠다고 결심하다

결론: 새로운 시작


망각의 꽃




기억을 버리는 법


                     -김혜수 


버리자니 좀 그런 것들을

상자 속에 넣어 높은 곳에 올려놓는다

가끔 시선이 상자에 닿는다

쳐다보고만 있자니 좀 그런 것들을

더 큰 상자에 넣어 창고 속에 밀어버린다……

창고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모서리가 삭아 내리는 것들

자주 소멸을 꿈꾸며

닳아 내부조차 지워져 버린 것들

가끔 생각이 창고에 닿는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점차

생각조차 희박해지고

창고를 넣을 더 큰 상자가 없을 때

그때 상자 속의 것들은 버려진다


나도, 자주, 그렇게 잊혀갔으리라







나도 자주 그렇게 잊혀갔으리라


버리기엔 그렇고 그런 것들을 상자 안에 가지런히 넣어 보관해 왔다.. 언제가는 다시 보리라 생각하며 모아 두었다. 그런데 애써 보관해 뒀던 것이 살다 보니살아갈 방향이 바뀌면서 더 이상 필요없게 됐다. 6년간 쌓아두었던 논문 관련 자료를 몽땅 버렸다. 공간이 새롭게 생기니 기분마저 상쾌해졌다. 아니 홀가분했다. 무엇을 해도 개운하지 않았던 찜찜함에서 벗어나 홀가분해졌다. 넷플릭스를 볼 때도 논문 안 쓰고 이렇게 미드에 빠져 사는 게 맞냐며 한없이 나를 질책하곤 했었던 부담감에서 해방이 되었다. 





지난주 일요일 부산에 가기 전까지는 까마득하니 논문 버린 것을 잊고 있었다. 부산에 간 이유는 한국디카시협회에서 진행하는 해변학교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해운대 바다를 찍고 시를 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협회를 이끌고 계신 교수님께서 박사 논문 써볼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강남지회를 맡아달라는 제의까지 받았다. 논문을 다시 쓰려고 마음먹으니 그 많던 논문자료들이 눈에 삼삼했다.


버려진 논문들은 어디 가서 잠자고 있을까. 아니 파쇄되어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진즉에 썩어 물로 변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 했던 것도 효용가치에 따라 폐기 처분됐다.. 내 논문처럼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나도 용도처분 되어 버려졌겠지. "기억을 버리는 법"에서의 상자처럼 나 역시 누군가를 시나브로 잊어버렸으리라.

    

나도 자주,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그렇게 잊혀져 갔으리라.





기억 속의 논문들


버려진 논문은 그냥 종이 더미일 뿐이다. 그러나 그 논문을 다시 쓴다면? 논문을 다시 쓰기로 결심한 순간, 논문 자료들이 얼마나 귀중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그동안 쌓아둔 논문 자료들은 일종의 나의 기억이었다. 그 논문들이 버려질 때 나의 일부분도 같이 버려진 셈이다. 부산에 간 그날 밤, 논문 자료들을 다시 떠올렸다. 왜 그것들을 버렸을까? 당시에는 필요 없다고, 더 이상 쓸모가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와 그때의 나는 다르다. 그때는 논문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다시 쓰고 싶다. 인간은 왜 이렇게 변덕스러울까? 그러나 변덕스러움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변덕스러운 쪽으로 마음이 갔다. 다시 논문을 쓰기로 작정한 이유이다. 자료들은 어디에 있을까? 파쇄되어 쓰레기가 되었을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재활용되었을까? 어쩌면 나처럼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자리 잡았을 수도 있겠다. 




해운대의 기억


해운대에서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해변학교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시를 쓰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수님께서 논문을 다시 쓰라고 조언하셨을 때, 나는 그 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임을 느꼈다. 교수님의 조언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논문을 다시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해운대의 바다는 그날 따라 유난히 푸르고 아름다웠다. 바다를 보며 시를 썼던 그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날의 경험은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그날 이후, 나는 논문을 다시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자료를 모으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며 논문 완성을 위해 나아갔다. 



다시 논문 쓰겠다고 결심하다.


논문을 쓰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 결심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논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이 과정에서 나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논문을 쓰겠다는 결심은 꺼져버린 불씨를 새롭게 지피는 큰 도전이었지만, 그 도전을 통해 나는 성장할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가 샘솟았다.



논문을 완성하겠다는 결심만으로도 성취감이 느껴졌다. 그 결심은 나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었다. 논문을 다시 쓰겠다고 결심한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그것은 나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결심은 나의 인생에 새로운 희망과 계획을 안겨주었고, 앞으로의 도전을 통해 나는 더욱 성장할 것이다.





새로운 시작



논문을 다시 쓰기로 결심한 것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그 새로운 시작은 나에게 큰 도전이었지만, 그 도전을 통해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논문을 다시 쓰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논문을 완성했을 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기억을 버리는 것은 어렵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해 때로는 필요한 일이다. 논문을 버렸을 때, 나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작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논문을 다시 쓰기로 결심한 것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 도전을 통해 나는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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