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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 Mar 29. 2021

뉴스레터, 이런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MZ 뉴스레터를 만드는 에디터 두 명의 이야기

뉴스레터 ‘난나나’ 에디터 페퍼, 주디 그리고 나나 (photo by 주디)

안녕하세요! 나나의 친구들이자 뉴스레터 난나나의 에디터인 페퍼와 주디입니다:)


난나나 뉴스레터는 방송국 뉴미디어 채널 인턴으로 만난 두 명의 엠지 세대가 만드는 말랑말랑한 인사이트 레터예요. 트렌드에 관심이 많거나, 일상의 뉴스가 지겹거나, 새로운 시각, 영감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해요. 시사, 환경, 인권, 마케팅, 산업 등 장르 구분 없이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소개하죠. 이런 뉴스레터는 어떤 사람들이 만드는 걸까요? 레터 발행 계기, 이슈 선정 방법, 평소 관심사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에디터 페퍼와 주디를 만나보세요.







남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캐치해서 그것을 다시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최근의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
(페퍼)


 바쁜 틈을 비집고, 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꼭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어요.  
(주디)








한 줄 자기소개 부탁해요


 : 안녕하세요. 페퍼에요! 저는 매일 생각하고 조금씩 기록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어떤 형태로든 나를 기록해두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잡생각이 너무 많아서 뭐라도 적어두지 않으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거든요. 복잡한 만큼 다채로운 게 제 특징이죠.


 : 안녕하세요, 주디예요! 혹시 뉴스레터 맨~ 하단 읽어보셨나요. <4개 국어를 하는 만큼, 만물에 관심이 많아요. KPOP, 웹툰, 문화 콘텐츠의 덕후랍니다. 잡식성 오타쿠가 엄선한, 비밀스런 취향들을 구독자님들에게만 공개할게요> 라고 적어뒀는데, 사실 이 그대로예요. 애니를 좋아해서 일본어를 하고, 웹툰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좋아해 이것저것 수집 및 기록하고. 한 마디로 ‘다양한 인풋을 채집해 많은 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ENFP라 취미가 정~~말 많답니다. 제 소개만으로 A4 한 바닥 채울 수 있어요!


 : (저는 INFP에요 헤헤.. NFP 두 명이 뭉쳤으니까 합치면 STJ 라고 믿고 있음__과몰입 두 명)






성향이 굉장히 달라 보이는데, 공통 관심사가 있나요?


  : 네, 저희는 공통 관심사가 명확하게 존재해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두고 그걸 풀어내는 걸 즐기는? 요약하자면 기록, 기획 정도가 될 거 같네요.


 : 좀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음.. 관심사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저희는 환경/인권/노동/일상 트렌드 등을 다루는 방송국 뉴미디어 채널에서 인턴으로 처음 만났거든요. 애초에 이런 이슈들에 관심이 있으니까 지원을 했던 거고, 거기서 같이 트레이닝(?)을 받다 보니까 비슷한 관심 소재를 가지고 뉴스레터 제작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워낙 둘 다 새로운 소식 찾아보고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서로 영감을 줄 만한 콘텐츠 보면 맨날 카톡으로 보내줘요ㅋㅋㅋ 저희 카톡은 늘 영감 파티랍니다 *^^* 고르고 골라 그 일부를 뉴스레터에 발행하는 거라는 사실!






현재 운영 중인 ‘난나나 뉴스레터’를 소개해 주세요.


  : 난나나 뉴스레터는 장르 구분 없이 요즘 트렌드인 것들을 소개하는, ‘인사이트 레터’라고 할 수 있어요. 특별히 한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페퍼가 말한 것처럼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가벼운 소식부터, 꼭 한 번쯤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이슈까지 섹터를 나눠 발행하고 있어요. 예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택배 노동자 문제, 아이들의 코로나 블루 등등? 을 다뤘고요. 단순히 본 것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 흘려보내기 아쉬운 ‘좋은’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레터예요. 이게 다른 뉴스레터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하고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 개인 블로그에 제가 본 이슈를 스크랩해 업로드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걸 뉴스레터로 만들어서 보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 꾸준히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또 마침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어서 바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것도 큰 행운이죠.


 : 저는 웹툰 같은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혼자 리뷰/아카이빙하는 계정을 갖고 있긴 했는데, 딱히 뉴스레터를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페퍼가 “나랑 뉴스레터 만들 사람?”이라고 인턴 단톡방에 지나가듯 물어보길래, 냉큼 물었죠ㅋㅋㅋㅋ 2020년도에 제가 선택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페퍼야 고마워!) 제가 본 재밌는 소식들을 이렇게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니, 힘들 때도 있지만 너무 재밌고 뿌듯해서 계속 달리게 돼요.






나나는 실제로 존재하나요?


 : 나나가 이 질문을 싫어합니다.ㅜ 방금 당신의 뒤를 지나갔어요.


 : 두려워하지 말고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항상 안 보이는 곳에서 여러분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거든요.






뉴스레터 카테고리가 짧/긴/사심 스크랩으로 나누어져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다양한 정보를 보내고 싶은 욕심에 카테고리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맞아요, 컨셉 회의를 할 때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또 마냥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를 잡아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 새롭거나, 가벼운 소식들을 전하는 짧은 스크랩 ‘난’. 꼭 함께 생각해보면 좋은 이슈를 전하는 ‘난나’. 마지막으로 특별히 사심이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한 스크랩인 ‘난나나’로 나누게 됐어요. 한 마디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깊이가 달라서 나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맞아요!!)






콘텐츠를 선정하고 기획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구독자의 관심사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제작자로서 내가 재밌는 이슈인지도 정말 중요해요. 내 눈에 매력적이지 않으면 구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정보가 아닐 확률이 높죠. 그리고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만드는 이슈를 고르려고 노력해요. 저희가 선정한 것이 그저 휘발되는 정보에 지나지 않도록.


 : ‘우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은 이슈들? 화젯거리들에 눈이 가요. 그렇다고 그걸 바로 레터로 발행하지는 않고, 그 정보가 단순한 가십인지 아니면 전달했을 때 정말 유용한 정보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본 다음 채택해요. 그냥 인터넷 쳐봤을 때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정보는 거르려고 하는 편이에요.






난나나를 통해 더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어요.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레터를 더 성장시키고 저희의 이미지를 잘 다진 후에 뻗어 나가고 싶어요. 글, 그림, 영상 관련된 거면 뭐든 시작할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


 : 엄청 많죠! (주디: 재기발랄한 활동가,ENFP) 사이드 레터 ‘나나의 시청기록’에 책을 꼭 한 권씩 추천하는데 출판사랑 콜라보해서 소개한 책들을 구독자님들에게 직접 보내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또 저희가 신박한 굿즈들을 많이 소개하는데, 소개한 다음에 갖고 싶어져서 맨날 직접 사거든요... (ex: 미니호빵찜기, 키세스 모양 가습기) 이렇게 산 것들 자랑(?)하는 ‘나나의 언박싱’ 같은 유튜브 채널 열어도 재밌을 거 같아요. 또 페퍼가 성우 뺨치는 천재 내레이터라.. 이 재능을 살린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싶네요. 아무튼 레터 외에 더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로 찾아뵙고 싶어 차근차근 준비 중이에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있나요?


 : 관심 있는 것은 ‘관찰’이라는 단어예요.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보는 것’과 ‘관찰’을 설명하는 문장이 감명 깊었거든요. 보는 것은 이미지를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기록하는 과정이고, 관찰은 똑같은 것도 의식적이고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기록하는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관찰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캐치해서 그것을 다시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최근의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많은데,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서 말씀드릴게요 :)


 : 요즘 큰 관심사는 인권 문제예요. 세상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우리는 대부분 본인과 관련된 주제엔 빠삭해요.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이죠. 예를 들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젊은이는 청년전세대출 같은 정부 지원 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프라다의 2021 컬렉션을 알고 있겠죠. 사실 나랑 관련된 일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그 외의 이야기들엔 사실 그렇지 못해요. 내 것만 알기도 바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바쁜 틈을 비집고, 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꼭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어요. 보호종료아동, 여성/성소수자의 인권, 노인들의 정보 취약 문제 같은 것들요. 그렇게 조금씩 정보를 얻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 대한 내 시야가 더 넓어져 있을 거라고 믿어요.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 레터에서 말하지 못한 ‘평소의 생각’을 적고 싶어요. 앞선 소개에서 말했지만, 저는 정말 생각이 많아요.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생각을 당한다..?’랄까요. 일은 멀티태스킹 못하면서 생각은 매 순간 멀티태스킹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들의 일부를 뽑아서 글로 적어볼 예정이에요. 제 생각 조각들을 모아두면 누군가는 공감한다면서 하트를 누르지 않을까요? 더불어서 레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 주제에 대한 의견도 꾸준히 쓸 거예요.


 : 레터를 쓰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적어보려고요. 저는 항상 어떤 작품을 보면 작품 뒤의 사람들이 궁금하거든요. 예를 들어 유미의 세포들 같은 웹툰을 보면, 이동건 작가는 ‘어떤 경험을 했기에 감정을 ‘세포’라는 단위로 설명하게 됐을까? ‘가 궁금하고요, 헤이즈의 노래를 들으면 ‘헤이즈라는 아티스트는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가 궁금해요. 모든 작품은 그들만의 메시지가 있는 법이잖아요? 저희 레터도 그렇다는 걸 솔직하게 브런치에 적어보려고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지, 글을 통해 궁극적으로 조명하고 싶은 부분은 뭔지? 같은 거요. 예로.. 저는 스페인어를 해서 맨날 구글 트렌드로 칠레, 볼리비아 , 멕시코 등 스페인어권 소식을 찾아보거든요. 그러다가 볼리비아의 동성 시민 결합 첫 허용 사례를 알게 돼서 16호에 소개해드렸어요. 아직 한국에는 낯선 제도인 생활동반자법이나 시민 결합 제도에 대해 구독자님들에게 환기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요. 진짜 에디터 주디와 페퍼의 비하인드? 속마음으로 편하게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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