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환영해

따뜻한 딸내미의 이벤트

by 나비야

'하... 도대체 언제 크지?'

좀처럼 대화가 되지 않던 둘째는 과거에 전혀 아니었던 듯이 세심하고 애교 넘치는 아이가 되어가고 있다. 방학이 되어 나와 아이 둘은 월~금까지 아침에 집콕인데 신랑은 그런 우리를 매우 부러워한다. 아이는 출근하는 아빠의 마음을 헤아리는지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아빠 마음을 보듬느라 바쁘다.


신랑 차량이 아파트로 들어오니 현관 모니터에 차량 진입정보가 떴다. 저녁을 먹던 아이는

"엄마~ 나 아빠 마중 간다!" 하고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현관 밖으로 나간다. 기쁨을 두 배로 주고자 나도 따라 나갔다. 둘째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두 팔을 벌린다. 나를 복도에 세워두고 머리 위 하트를 두 팔로 만들라 한다.


딩동~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아이는 퇴근하는 아빠를 꼭 안는다. 나도 "고생 많았지? 알러뷰"한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여니 첫째가 우리에게 장난하려 바로 서 있다.

신랑은 "아빠를 이렇게 반겨줘서 너무 고마워." 한다. 그 말이 두 아이와 내 마음에는 햇빛이다. 우리는 오늘도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다.(이와 만만치 않을 정도로 아이들과 나는 많이 싸우고 짜증도 내지만... 그게 TV 속이 아닌 현실의 살아있는 가정이지.. 하고 위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