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집밥 도전하기

방학 챌린지

by 나비야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해 먹은 연속된 집밥은 몇 끼일까? 방학을 맞아 집밥 도전에 나섰다. 평소 우리 집은 간단 아침(국. 밥/크룽지), 점심급식(나, 아이 둘, 신랑은 식당바), 저녁은 주 2~3회 외식(주로 치킨, 삼겹 등 고기메뉴)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손으로 연속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은 일은 잘 없다. 도전~? 도전~!!


유튜브에서 방학식단, 간단 식사, 반찬 등의 채널을 본다. 보다 보면 마음 한편에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식이 살아난다. 지난주 연속 14끼를 성공~! 잘 먹고 잘 살았던 한 주를 보냈다. 음식을 하니 냉장고와 냉동고 정리도 하게 된다. 냉동실은 2022년 유통기한의 만두까지 품고 있었다. 블루베리도 다섯 봉지나 발견. 먹다 잊고 사고 또 잊고의 반복이다. 음식을 얼린 상황은 기억이 나는데 그 기억이 얼마나 오래전인지 몇 달 전도 어제 같은 요즘은 기억을 믿을 수 없다. 유투버처럼 정리하고 라벨링...


부지런을 떨다 보면 하루가 간다. 8년의 긴 휴직동안에는 고작해야 정성 들인 음식은 하루나 이틀에 한 끼였는데 이번 방학에는 매 끼니를 신경 쓰고 있다. 정성 덕분인지 학기 중에는 외식을 하자고 졸라대던 아이들도 연속 끼니에 함께 동참하며 뿌듯해하고 있다.

오늘 문득 잘 먹고 잘 산다는 말이 실감 났다. 배를 채우는 것만 아닌,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아닌, 끼니에 정성을 조금 태워보는 하루 세 번의 힘이 오늘의 나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현실엄마의 현실밥상은 조촐하고 헐거우며 실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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