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패스 x같이 하지 마세요

by Nanotoly

협업을 위해서는 토스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일을 처리하기 쉽게하기 위해 '좋은 토스'를 보내는 사람은 정말 훌륭한 인재인데요.


하지만 슬프게도 '좋은 토스'를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됩니다.

팀장이 매번 정확한 업무 지시를 하여 팀원의 모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 모든 업무에 대해서 업무지시서를 디테일하게 작성한다면 어떨까요?


업무는 분명 정확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팀장도 지치고, 전달받은 지시서를 기계처럼 그대로 수행하는 것도 불만일 것입니다.


배구에서는 토스를 하는 사람(=세터)이 아주 정확하게 토스를 할 수 있다면 스파이커의 스파이크 방향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크를 크로스로 때리길 원한다면 토스를 좀 더 짧게 줄 것이고, 스트레이트를 원한다면 길게 줄 것입니다. 그렇게 세터가 판단한 최적의 스파이크를 때리도록 스파이커에게 강요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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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스파이커가 스스로 판단하여 최적의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없에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정확한 토스로 스파이크 코스마져 결정해버리는 세터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만들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팀을 망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매번 그렇게 정확한 토스를 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집중력이 소모되죠. 세터는 금방 지쳐버리고 맙니다.


업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정확한 업무토스는 서로를 지치게하고 성장할 기회를 없에버리는 꼴입니다.

어떤 토스가 회사에서 필요한 최적의 토스일까요?



1. 상대방 분석

처음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하죠. 상대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분석을 통해서 업무 성숙도를 4단계로 분류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에 알맞게 업무를 맡깁니다.

내 생각 정리노트.png

2. 피드백 주고받기

우선 피드백에 대한 3원칙을 지킵니다


1. 피드백을 일을 맡긴 상대의 행동에 대해서만 한다.

좋은/나쁜 피드백 모두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 피드백한다.


2. 피드백은 감정이 아니라 의견을 전하는 것이다.

감정이 아닌, 강점/약점, 잘한 점/못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3. 피드백은 말로 직접 전달한다.

텍스트로 하게되면 오해하게 된다.


피드백 내용은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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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방식 업데이트하기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아마 팀장의 위치라면 팀원이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기 어려워 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피드백을 준 상대방의 역량은 지금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팀장이 스스로 "내가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즉시 협업 방식을 개인별로 업데이트 합니다.




마치며

사실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는 최근에 기획 작업을 하며 어느정도로 디테일하게 기획서를 작성해야할지 딜레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타 시스템과 연동되어 동작해야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정책정의서와 화면설계서가 필요했습니다.


위에서 작성한 바와 같은 고민에 이어서 기획서를 어느정도로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글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