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내 생애 첫 찜요리

by ryulang
냉장고에 숨어있던 채소들을 그냥 찌기만 했다. 그 위에 올리브유와 후추 조금 © ryulang


주부 된 지 너무나 오래이나

김치 한 번 혼자 담가보지 않았으니

아주 날라리 주부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고구마나 감자, 계란을 쪄본 적은 있으나

뭔가 '찜'이라는 방식으로 요리를 해본 적은 없으니

이 요리는 내 생애 첫 찜요리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나 어설프지만

내가 이렇게 야채를 쪄서

나름 찜요리를 해냈다는 것이 혼자 뿌듯


세상의 너무나 멋진 요리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기만 하지만

'나 스스로의 첫 찜 작품'이라는 큰 의미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해 준

작은 계란 찜기에게 고마워해야 할지:)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계란을 삶으려 산 작은 찜기 하나가 결국 첫 찜요리까지 하게 했으니, 내게 큰 넛지가 된 셈. 새로운 만남과 도전은 늘 즐겁다. © ryu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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