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가르침보다 먼저, 사랑_12화
# 가을,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 오랜 세월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했던 사람
# 지금은 선생님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은 사람
내 브런치 작가소개에 써놓은 글귀이다.
난 마냥 싱글벙글 웃음이 많았던 선생님이었던 것 같다.
늘 뭔가가 즐거웠다.
그런 내가 교사 생활을 하면서 당장이라도 교직을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아주 크게는 2번 있었다. 교실에 밤늦게까지 혼자 앉아 울기도 많이 울었다. 어느 직업이나 힘든 부분들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겠지만 교직에서는 학생, 학부모와 관련되어 너무나 해결하기 힘든 그런 일들이 있다. 누구든 겪을 수 있고, 언제든 겪을 수 있으나, 겪는 당사자는 죽을 만큼 힘든 그런 일들...
지나가는 누구라도 볼까 봐 교실 문 안쪽 바로 옆에 딱 붙어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렇게, 나처럼, 이 대한민국에, 보이지 않게 교실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교사들이 수없이 많겠구나... 아... 그렇겠구나..'
그날은 유난히 리더로부터 많이 혼난 날이었는데, 내 마음이 슬프고 행복하지 않으니 그날 온종일 아이들에게 힘없이 대하고, 온전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기 힘들었다. 그때 너무나도 절실히 느꼈다.
'아,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는 거구나'
'일단 교사의 마음이 슬퍼지고 낙담하게 하는 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난 지금 왜 슬플까?'
'교사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교사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적어도 교사의 마음을 그토록 짓밟는 리더는 안될 거라고 생각했다. 학교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었지만 그때 처음으로 마음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교사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아이들과 마음껏 배움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더라면 그건 의미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평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아이들과 수업할 수 있을지를 매일매일 고민한다. 그것이 내 큰 과제이며 내 소중한 일과 중 하나이다. 물론 내가 생각한 것들이 타인의 생각과 어긋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고민한다.
아팠었고, 아팠던 만큼 깨달은 배움으로, 그렇게 선생님들의 마음밭에 행복을 심어드리고 싶다.
선생님이 행복해서 아이들도 행복하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존중받는...
내가 나에게, 그리고 가르침과 배움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
교사의 마음공책에 행복을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