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커피 한잔 하며 하루 일과를 정리하기 위해 스벅에 오는데 오늘 무심코 잔을 보니 스티커가 붙여있다 이게 뭐지? 하고 자세히 보니 주문내역이 기록되어있는 스티커였다
기존에는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주문 내역을 컵에 펜으로 체크해서 커피를 제조하는 직원에게 전달하는 분업 시스템이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카운터 직원이 주문 내역을 기억해서 컵에 체크하는 과정이 추가로 발생하고 때로는 복잡한 주문 내역을 잘못 체크하는 오류도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화 한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카운터를 지켜보니 주문내역을 POS에 입력하면 바로 주문내역이 인쇄된 스티커가 출력되고 이를 해당 사이즈의 컵에 부착해서 바로 제조하는 직원에게 넘기니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음료를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류적 관점에서 볼 때 오더를 시스템 화하여 매뉴얼로 처리했을 때에 비해 Human Loss를 줄이고 펜으로 체크하는 공정을 제거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만들어낸 훌륭한 프로세스 개선 결과로 보인다
얼마 전 '사이렌 오더'라는 모바일 주문 결제 시스템을 접하고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통적인 주문 프로세스도 시스템을 이용해 개선하는 스타벅스의 노력이 정말 놀랍다. 앞으로 주문 패턴은 이렇게 바뀌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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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사이렌 오더'를 통해 이동 중에 주문을 하고 매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면 해당 매장에서는 주문 내역이 출력되고 이를 컵에 부착한 후 음료를 제조하면 다시 ' 사이렌 오더'를 통해 음료가 완료된 것이 팝업으로 안내된다. 나는 음료를 픽업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가 편안하게 휴식을 하며 음료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조심스럽게 이런 상상도 해본다. 주문을 시스템 화해서 효과를 보게 된다면 그다음 방향은 음료 제조의 자동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바일을 통해 주문하고 이주문 내역을 자동제조기가 인식해서 바로 제조해서 완료하면 모바일에서 제조 완료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주문자는 픽업 장소로 가서 음료만 들고 오기만 하면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스타벅스에 가면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원두를 가는 윙 ~~~~~ 하는 소리도 없고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커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탕탕탕 바닥을 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커피 매장에서 들려오던 이런 소리가 어떨 때 시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보통은 정겹게 되려 왔었는데 스타벅스에서는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아쉬울 때가 있다
기술과 시대의 발전으로 어쩔 수 없이 사라져가는 모습들이 있어 아쉽지만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인지하고 나 스스로를 이에 맞게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