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문뜨문 브런치 제안하기 메일이 온다.
대부분 상담이고 가끔 기고를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근데 최근에 온 메일은 '창작자 신청하기'를 권유하는 것이었다. 구독하는 이웃 작가님의 브런치에서 '헤드라잇 창작자'가 되셨다는 글을 본 적 있었다. 지나가다 본 것이라 '저건 어떻게 되는 거지'하고 말았는데 메일을 읽어보니 헤드라잇에서 글을 써 줄 작가들을 찾아다니는 모양이었다. 며칠 전에는 블로거인 지인도 같은 내용의 헤드헌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헤드라잇에서 발 빠르게 창작자를 모집하나 보다.
메일을 꼼꼼하게 읽은 후 고민하지 않고 <창작자 신청하기> 주소를 꾹 눌렀다. 내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목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다른 이는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또 요즘 유행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적고 또한 기록으로 남긴다. 나에게 '글을 쓰는 행위'는 남을 향해 있다. 우울증이 끝날 무렵, '이 병이 다 낫고 나면 나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라는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시각적인 수단으로 표현된 첫 번째가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브런치는 이미 포화상태였고 내 글이 그 속에서 빛을 내기란 좀 어려운 상태이긴 했다.
그래서 헤드라잇 측에서 제안 메일을 보내왔을 때 기뻤다. 또 다른 창구에서 내 글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무척 흥분되는 일이니까. 우울증을 겪으면서, 또한 극복 후 하루하루 살아내면서 가지게 된 마음의 빛을 누군가와 더 많이 나누는 일을 계속 기대해 왔으니까.
헤드라잇은 개인화 오픈 뉴스 방식으로 소비자의 글을 읽는 패턴을 분석하여 개인에 맞춤형으로 글을 노출시켜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AI를 이용하여 그런 것도 할 수 있나 보다 싶기도 하면서, '나에게까지 연락이 온 걸 보면 에세이 분야에도 독자가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건 많이 신경이 쓰이는 편이다. 좀 잘 써야 한다는 압박? 그런 게 있다. 근데 헤드라잇에는 오히려 그런 마음이 안 든다. 되고 싶어 신청한 것이냐, 와주세요 부탁한 것이냐의 차이일까? 그래서 자체 분류에서 탈락되어 작가의 서랍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글을 꺼내어 헤드라잇에서 발행해보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빛과 용기를 선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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