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효주 May 19. 2023

헤드라잇에서 연락이 왔다

뜨문뜨문 브런치 제안하기 메일이 온다.



대부분 상담이고 가끔 기고를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근데 최근에 온 메일은 '창작자 신청하기'를 권유하는 것이었다. 구독하는 이웃 작가님의 브런치에서 '헤드라잇 창작자'가 되셨다는 글을 본 적 있었다. 지나가다 본 것이라 '저건 어떻게 되는 거지'하고 말았는데  메일을 읽어보니 헤드라잇에서 글을 써 줄 작가들을 찾아다니는 모양이었다. 며칠 전에는 블로거인 지인도 같은 내용의 헤드헌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헤드라잇에서 발 빠르게 창작자를 모집하나 보다.


메일을 꼼꼼하게 읽은 후 고민하지 않고 <창작자 신청하기> 주소를 꾹 눌렀다. 내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목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다른 이는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또 요즘 유행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적고 또한 기록으로 남긴다. 나에게 '글을 쓰는 행위'는 남을 향해 있다. 우울증이 끝날 무렵, '이 병이 다 낫고 나면 나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라는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시각적인 수단으로 표현된 첫 번째가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브런치는 이미 포화상태였고 내 글이 그 속에서 빛을 내기란 좀 어려운 상태이긴 했다.


그래서 헤드라잇 측에서 제안 메일을 보내왔을 때 기뻤다. 또 다른 창구에서 내 글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무척 흥분되는 일이니까. 우울증을 겪으면서, 또한 극복 후 하루하루 살아내면서 가지게 된 마음의 빛을 누군가와 더 많이 나누는 일을 계속 기대해 왔으니까.


헤드라잇은 개인화 오픈 뉴스 방식으로 소비자의 글을 읽는 패턴을 분석하여 개인에 맞춤형으로 글을 노출시켜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AI를 이용하여 그런 것도 할 수 있나 보다 싶기도 하면서, '나에게까지 연락이 온 걸 보면 에세이 분야에도 독자가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건 많이 신경이 쓰이는 편이다. 좀 잘 써야 한다는 압박? 그런 게 있다. 근데 헤드라잇에는 오히려 그런 마음이 안 든다. 되고 싶어 신청한 것이냐, 와주세요 부탁한 것이냐의 차이일까? 그래서 자체 분류에서 탈락되어 작가의 서랍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글을 꺼내어 헤드라잇에서 발행해보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빛과 용기를 선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나오미의 헤드라잇 계속 읽고 싶으시다면>

1. “헤드라잇” 앱을 다운로드 합니다.
2. ‘나오미’를 검색합니다.
3. 브런치스토리 프로필과 동일한 청록바탕의 흰글씨 나오미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4. 구독과 좋아요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고력 향상을 위한 3가지 비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