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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주 Mar 02. 2023

사고력 향상을 위한 3가지 비법

서점에 갔는데 찾던 것 대신 다른 게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몰입>?



몰입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그 달콤함 때문이라도 집중하게 만드는 그 행동을 계속하게 된다. 독서나 영화 감상, 음악을 듣는 일 등 사람들이 주로 '취미'라고 부르는 일에는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마지막 몰입>이란 건 대체 뭐지? 그전에 몰입을 한 적이 있어야 마지막이 있는 건 아닐까? 마지막으로 몰입을 하면 다음번에는 몰입을 못한다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올라 책을 뽑았다. 작가는 '뇌가 망가진 아이'로 표현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의도치 않은 사고로 학교에서 머리를 다쳐 생각하고 말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극도로 저하되었던 것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사고력, 기억력, 학습법의 대가가 되었는지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또한 뇌과학 전문가로서 각자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을 다 읽은 사람들에게 보너스를 준다. 책 마지막 부분에 10일 간 한계 없이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두뇌 훈련을 할 수 있는 플랜을 제안하는 것이다. 첫 번째 활동이 바로 FASTER 배우기다. 오늘부터 열흘 동안 저자의 훈련 코스에 들어가 보고 그 내용을 기록하려고 한다.



Day 1 FASTER 배우기


Forget(잊기)

-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배우기 힘들다. 아이처럼 잘 모른다는 겸손함으로 접근하라.

-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것은 내려놓자.

-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쉬운 방법. 한계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Act(적극적인 행동)

- 인간의 뇌는 창작활동을 할 때 배움이 극대화된다. 메모하라. 행동을 취하라.


State(상태)

- 현재 상태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자세와 호흡을 바꿔보자.

- 기쁨, 흥미, 호기심의 상태를 선택하라.


Teach(가르치기)

- 학습 시간을 줄이고 효과를 극적으로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르치겠다는 마음으로 배우는 것!


Enter(일정표에 끼워넣기)

-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을 일정표에 꼭 기입하라!


Review(복습하기)

-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복습하면 정보를 더 잘 간직할 수 있다!


FASTER을 적용하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결정적으로 하나가 빠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정하는 일이다. 0단계 '집중할 문제, 프로젝트, 구상안'을 떠올린 후에 FASTER 6단계를 실시하면 되는 것이다.


'사고력의 확장과 몰입'에 도움 되었던 3가지 단계를 소개하려 한다.


첫째, 잊어버리기이다. <마지막 몰입>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각자 스스로 만든 생각의 감옥에 갇혀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지 못한다고 했다. 아무것도 다 알지 못하지만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생각은 사고력을 확장시켜 주었다. 또한 중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뒤로 미룸으로써 집중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버리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인데, 잊어버리기 단계를 통해 필요 없는 일에 'NO'라고 말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쓸데없는 것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둘째, 적극적인 행동이다. 누구나 일정표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적는 것은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실행하는 것은 늘 별개가 되곤 한다. 단순히 생각하고 바라는 것을 넘어 '글쓰기, 만나기, 말하기 등'의 행동을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10일간의 훈련을 브런치에 글로 남기기로 정했다.


셋째, 상태이다. 나는 생각이 많고 강해서 그것이 틀어질 때 감정이 더 많이 상하곤 했다. 이런 상태를 몰입을 방해하고 자신을 억압하게 된다. 요즘엔 내 마음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 몸에 일어난 신체화 반응을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편이다. 오늘 새벽에도 뭔가 거리끼는 일이 있는지 가슴이 답답했다. 며칠간 있었던 일들이 나의 큰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일어나 마음이 상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차분하게 내려놓고 다시 생각해 본 후 틀어진 방향이 나에게 더 좋은 것임을 받아들이고 나서 평온한 상태가 되었다. 아침 활동을 하지 않고 싶을 만큼 피곤했던 머리가 상쾌해지고 계획했던 일들을 처리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FASTER를 실행하면서 '잠재력의 확대'를 위해 단순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 나를 둘러싼 환경, 나의 상태, 선입견들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앞으로 성과를 내야 할 일 앞에 집중하기 힘들 때엔 잊어버리기, 적극적인 행동, 상태를 점검해 봐야지.

내일 2단계도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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