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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적적 Oct 01. 2024

시작과 끝에서

달라진 주인공이 바람을 바꾸며

여름이 오기 전 쇼생크 탈출이란 영화를 매년 보았어요 마치 긴 더위를 견뎌내기  위해 보양식을 먹듯이 쇼생크 탈출의 원제는 The Shawshank Redemption>이다. 'Redemption'은 기독교적인 의미로 '속죄'와 '구원'을 뜻하는데 대부분의 기억들은 앤디의 탈출로 남아 있을 텐데... 그 이후의 얘기들은 더욱 더 영화를 기억나게 하죠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3'46" 동안의 시간 동안 자유에 대한 가장 극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dpVz_Sqi7s

레드: 난 지금도 그 이탈리아 숙녀 분들이 뭐라고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은, 알고 싶지도 않다. 모르는 채로 있는 게 나은 것도 있으니까. 난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그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그 회색의 공간의 어느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을 만큼 하늘 위로 높이 솟아 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 들어와 그 벽을 무너트린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한 순간, 쇼생크의 모든 사람은, 자유를 느꼈다.인생 자체가 감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레드이고 앤디는 구원자다 

처음에는 저 벽을 원망하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대게 되고 나중에는 의지하게 되지 그러다가 결국엔 삶의 일부가 되버리는 거야 나는 결말이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자유인 이다.


*이제 다시 한번 편지 2 중창을 들어보세요 달라진 느낌이 있으시길 바라봅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 무렵이면 다시한번 같은 영화를 봅니다.

영화를 오랫동안 볼 수록 앤디에서 레드로 전이 되는 서사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건 무슨 이유일까요 

계속 영화를 보며 제가 알아본 바로는 영화는 거대한 비유로 시작됩니다 지극히 기독교 적 세계관으로 출애굽의 거대한 상징 같은 것 같습니다. 

쇼생크는 애굽의 제23왕조인 세송크(Sheshonk)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모든 죄수들은 안 될 거라 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주 정부를 비롯한 관공서에 편지를 보냈고 그 결과 감옥 내에 도서관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도서관에 보내진 기증품 중에 있던 LP판 중 하나를 튼 것입니다 

그 노래는 첫 번째 자유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같은 것이었습니다  

앤디 에게 외부 물건을 공급해주던 죄수 레드는 감옥이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곳입니다 도서관에서 사서 일을 하던 죄수 브룩스(제임스 휘트모어) 둘은 모두 가석방 심사를 통해서 석방이 되지만 가석방 후, 같은 슈퍼마켓에서 일을 하고 같은 숙소에서 남은 삶을 살지만 브룩스는 자살을 선택합니다  

앤디의 묘사들이 대부분 상징이었다면 레드가 가석방 심사를 마치고 약속의 나무 아래로 가서 편지와 돈을 찾아 진정한 자유인으로 위수 지역을 이탈하여 파라다이스 해변으로 가는 사건은 이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출애굽 이며 자유인의 표상 이라는 시적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틀어주고 독방에 다녀온 앤디


죄수: 독방 힘들었지?
앤디: 아뇨, 순식간이었습니다. 모차르트랑 있었거든요.
헤이우드: 음? 축음기도 함께 넣어줬나?
앤디: …(자기 머리를 가리킨다) 이 안에 있어요. (자기 가슴을 가리킨다) 이 안에도 있죠. 그게 음악의 아름다움이 에요. 이걸 뺏어갈 수는 없어요. 음악에 대해 그렇게 느껴본 적 있나요?레드: 글쎄다… 젊었을 때 하모니카를 불긴 했지. 하지만 흥미를 잃었어. 여기선 감각이 너무 무뎌졌거든.
앤디: 아뇨, 여기는 가장 이해가 잘 되는 곳이에요. 필요할 테니 잊어버리지 마세요.
레드: 잊어버려?
앤디: 세상엔 돌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거기엔… 놈들이 들어갈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게 있어요. 당신 것이죠.
레드: 그게 대체 무슨 얘기야?
앤디: 희망이요.
출처>나무위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비 내리는 날의 탈출로 손을 뻗고 비를 맞던 앤디의 탈옥의 장면이 아니라 레드가 약속의 나무 아래서 파라다이스 해변으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설레는 표정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레드가 앤디를 찾아 여행을 한다)친구 생각에 너무 흥분돼서 엉덩이를 자리에 붙이고 있는 게 힘들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리라.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긴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사람.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나는 희망한다.
(I hope.)
<출처: 나무위키 >

:/https://www.youtube.com/watch?v=O0Y9orVWSfQ/https://youtu.be/O0Y9orVWSfQyohttps://youtu.be/O0Y9orVWSfQutu.be/O0Y9orVWSfQ


한없이 긴숨을 내쉴 수 있던 장면. 

아름답고 신비롭기만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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