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풍경, 익숙한 발걸음,,,, 여행자가 되는 설렘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여행코스? 숙소? 맛집? 쇼핑?
물론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여행의 가장 즐거운 점은
낯선 풍경 속 익숙한 발걸음이 함께라는 것이다.
사뿐사뿐, 타박타박, 뚜벅뚜벅
걷다가 문득 멈춰서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어도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함께라는 것,
살포시 팔짱끼며 조곤조곤 얘기하다 까르르르 넘어가는 웃음을 함께할 수 있는 것,
여행자의 설렘, 두근거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그렇지만, 확실히 여행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
힐링자매가 정답이다.
자,,, 이제 홍콩의 첫 끼니!
지인추천찬스! 침사추이 맛집으로 알려진 홍콩당조(Sweet Dynasty, 糖朝)
호텔 인근이라 찾기가 쉽더군요. 음하하하하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뭘 시켜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검색검색폭풍검색! 검색해도 뭐가 뭔지 잘???
그림보고, 대강 때려서 주문완료!
아! 분명히 여행서에서 읽고 갔는데 이곳은 차를 내 주는데, 차는 따로 계산을 해야한데요.
차값은 3,500원 정도? 그래서 차를 마시기 싫다면 거절해도되는데,,,
음,,, 그 땐 생각나지 않았고, 물론 따뜻한 차도 마셔야해서,, ^^;;;;
음식은 초스피드로 나온답니다.
양은 의외로 작은? 것 같은데 먹다보면 많아요.
당조에서 시킨 메뉴는?
# 숙주와 저 네모난 건,, 뭔지? 모르고 먹었네요. 달짝매콤짭짤한 것이 밥이랑 먹음 좋을 듯요!
# 하가우: 싱싱한 새우가 들어가간 만두, 탱글탱글탱그르르르르르르
- 뭐, 새우살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 새우완탕면: 꼬들꼬들한 계란면에 새우완자를 넣은 국수요리
- 을지로 청키면가가 더 맛있어요. ㅋ
# 새우창펀: 쌀로 만든 얇은 피에 새우를 넣어 길쭉한 모양으로 찐 만두로 간장을 뿌려드시면 됩니다.#
- 쫄깃쫄깃하고 새우살이 탱그르르르 씹히는 게,,, 전 이 메뉴가 제일 좋더군요.
메뉴판 정독합시다! 어찌 이리 새우만,, 쪼르르르르니! ㅋ
암튼, 첫 끼치고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던지라, 당조 옆 슈퍼마켓으로 직진!
간식 담고담고담고,,,
양파링에, 포키에, 레이즈,,, 맨날 먹던 걸로,,, 변화읍시,,, ㅋㅋㅋ
외쿡가면 꼭 한 번씩 둘러보게되는 우리나라 라면 코너도 한 번 찍어주시고,
홍콩에서 유명하죠. 잭다니엘과 콜라 섞어서 파는 잭콕,
음,,, 섞어먹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한 병 마셔보는 걸로 땡!
어느 순간 그릇파는 곳에 들어가 있는 힐링자매
어머어머, 왤케 싸? 이것저것 고르다가, ㅋ
사들고 나온 건 까만비닐봉지 속 소스접시 3개
ㅋㅋㅋ 요즘 소스 그릇으로 잘 애용하고 있어요.
저 소스그릇 위 유바바, 토토로, 가오나시 손가락 인형은 홍콩백화점 캐릭터샵에서 샀어요,
일본 캐릭 홍콩에서 사는 스밀라,,,, - -;;;;
호텔에 도착하고 밥 먹었으니, 가까운 곳으로 산보가 볼까요?
1881년부터 1996년까지 홍콩 해경본부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뉴얼해서 만든 복합쇼핑몰이래요.
홍콩에 리뉴얼된 건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셩완과 소호 거리 사이에도 쌈지길 같이 신진디자이너들이 모여있는 PMQ가 있는데
이 건물도 1889년 지어진 홍콩 최초의 공립학교를 리뉴얼해 멋있게 만들어 놨더라고요.
호텔 복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곳이 1881 헤리티지에요.
저 멀리 강 건너가 홍콩섬이고요.
1881 헤리티지, 반짝반짝 예쁘죠?
1800년대 풍 빅토리아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5개 건물,
해경본부, 마구간, 시계탑, 소방서, 소방서 기숙사에서 영국 식민시대 향취가 진하게 느껴지시죠?
가운데 건물은 부티크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네요.
시계탑도 특이하죠?
첨탑에 커다란 금속구체가 걸려 있는데 13:00 정각에 구체를 떨어뜨려
빅토리아 항을 오가는 선박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줬데요. 신기할세~
불이 켜질 무렵 들어갔는데,,, 나올 때 되니 반짝임이 더해지네요.
야경이 더 예쁜 1881 헤리티지였어요~
중급 규모의 쇼핑몰이라는데도 넓디넓네요.
홍콩이 왜 쇼핑의 천국이라는지 알겠더라고요.
침사추이에 밀집해 있는 쇼핑몰만 봐도,,, 허걱스러워요.
쇼핑몰 안에 들어가면 뱅글뱅글뱅글,,, 어디가 어딘지,,, - -;;;
아무튼,,, 아이스퀘어를 찾아간 이유는 단 하나! 프랑프랑이요! ^^
70% 세일이란 소리에 들어갔는데, 원츄하는 상품은 다 무세일이네요.
물론 강렬한 쇼핑 욕구에 사로잡히긴 했어요.(그릇만 보면 홀릭하는 여인네들이라 - -;;;)
그릇들하며 커트러리 세트, 주방기구들, 쿠션커버, 기타 등등 다 휩쓸어오고 싶었지만
파스타 그릇 세트만 담아왔네요.
4박 5일 동안 무엇을, 얼마나, 살 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갈갈갈
생각해보면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소소한 발견에 있지 않나 싶다.
종종거리며 유명한 관광지를 모두! 꼭! 봐야만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호텔 창가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이국적인 풍경에 한숨 돌리며
느긋함을 즐길 수 있는 우리 만의 시선,
즐비한 명품소핑몰을 외면한(?) 채
구석진 골목 한 켠에서 발견한 1,500원에 3개 하는 작은 소스 종지를 득템하고 즐거워하는
우리 만의 코드,,, 아닐까?
특별한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같이의 가치를 알고 있는 여행유목민 힐링자매 홍콩여행,,,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