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적 매력발산! 홍콩명물 피크트램(Peak Tram)
기본적으로 롤러코스터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극한의 공포감이 다가올 때가 언제일까요?
그건 바로 “척척척, 끼익, 척척척척척,,,,”
달리기 직전 준비태세를 취하는 롤러코스터가 최고 지점을 향해
천천히, 여유롭게, ‘기다려, 잠시 후에 마구 마하의 속도로 달려줄 테니’라는
비웃음을 살포시 던지며 달려가는 그 순간,,,입니다.
물론 홍콩의 명물 피크 티램은 롤러코스터 수준은 아니었지만,
놀이공원을 가 롤러코스터를 타 봤던 것이,,
어언,,, 10여 년을 훌쩍 지나 20여 년 가까이 가는지라
제게 피크 트램의 각도 45도는 롤러코스터와 살짝 맞먹는 수준이더군요.
하지만,,, 홍콩까지 왔는데!
이미,,, 한국에서 피크트램+스카이테라스+빅버스 투어 3종 티켓을 예매했는데!
어찌,,, 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스밀라의 홍콩여행 TIP!
여행 떠나기 전, 검색해 보시면 티*, 쿠*, 위**, 11**, 옥*, 소셜커머스나 각종 여행사에서
피크트램과 스카이 테라스, 빅 버스 투어 등등 묶음 패키지로 많이 나와 있어요.
가서 예매해도 되지만, 여행하다보면 이런 티켓 끊는 일들로 대기시간이 길어지잖아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티켓들은 사전에 예매해 놓는 게 더 좋겠죠.
(공항에서 수령 가능합니다.)
아! 티켓을 미리 끊어놓고 가면 줄 서지 않고 그냥 패스!
그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주말이면 피크 트램 들어가는 입구가 인산인해거든요.
그 인파를 제끼~고(^^;;;) VIP처럼 들어가는 기분도 으쓱~ ㅋㅋㅋ
# 피크 트램(Peak Tram)
홈페이지: http://www.thepeak.com.hk
가는 방법: 센트럴 선착장 7번에서 트램 셔틀 15C번 버스를 타고 피크 트램 역에서 하차
(저흰 택시 탔네요. 버스가 어디에 서는지 몰라서 ㅠㅠ)
이용시간: 피크트램 - 7:00~24:00(연중무휴)
스카이테라스 428(전망대) - 평일 10:00~23:00
주말&공휴일 8:00~23:00
요금: 어른 편도 28홍콩달러, 왕복 40 홍콩달러
어린이(3~11세) 편도 11 홍콩달러, 왕복 18홍콩달러
주말에는 꽤 오랜 기간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평일 오후로 스케쥴을 잡았는데,
주말에 빅버스 투어 하다 피크 트램 앞에 줄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는 후문이,,,
바글바글바글,, 정말 많아요. 웬 만하면 평일에 가는 걸로~
자,,, 이제 올라가 볼까요?
아! 일단 오른쪽 자리를 사수하세요.
피크 트램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자리가 오른쪽이니까요.
1881년 산 정상 호텔 소유주가 도입한 홍콩 섬 빅토리아 피크 타워로 오르는
홍콩명물 산악 트램인 피크 트램!
아름다운 빅토리아만과 홍콩섬의 경치를 트램 안에서 볼 수 있지만
경사가 45도, 사실,,, 그 기울기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출발하는 순간,,, 음,,, 뭐지? 이 기울기는,,, 왠지 90도로 올라가는 이 느낌,,,
무. 섭. 다!
선로 총 길이가 1,364m로 높이 368m지점까지 올라간데요.
1888년 완공돼 120여 년간 운행했는데, 그동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하니
안심하겠어요. 하지만,,, 무. 섭. 다!
다 흔들린 이 샷들, 어쩔,,,, 타기 전, 타고난 후,,,
비교체험 극과 극인가요.
나도 모르게 앞좌석 등받이를 꼭 붙들고 있는, 그 와중에 풍경 찍겠다는 저 일념! ㅋ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이 피크트램을 타면
약 7분 후에 정상에 도착하는데, 중간중간 총 4개 정류장이 있어요.
잠깐 멈출 때가,,, 더 무. 섭. 다! ㅋㅋㅋ
트램은 도르래처럼 오르락내리락하며 두 대로 운행하는데,
한쪽 트램이 정지하면 다른 쪽 트램이 함께 정지되는 시스템이래요.
급경사의 스릴을 즐기기 위해 서서 타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호곡!
아,,, 급경사에 대한 얘길 하느라, 트램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놓쳐선 안 되겠죠?
100년 전 만든 노선 위를 느릿느릿 올라가는 빨간 전차,
빠르지 않지만 아날로그적인 매력은 충분히 발산하고도 남음입니다.
물론 야경도 보고 싶었지만, 스카이 테라스는 밤이든, 낮이든 멋있더군요.
일단 피크 트램 오르쪽 자리를 사수! 홍콩섬의 고층 빌딩들을 감상합니다.
물론, 덜덜덜덜,,, 샷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궁요!
올라갈 때는 트램 맨 끝에,
내려올 때는 트램 맨 앞에 서서 밖의 풍경 보는 것을 추천하는 이들도 있더군요.
물론,, 전 서진 않았어요. 결단코!
피크 트램에서 내리면 바로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인데요.
계속 올라가면 스카이 테라스에 위치한 전망대로 연결돼 있어요.
물론 중간에 참새 방앗간인 기념품 매장을 지나칠 수 없었겠죠?
열쇠고리&홍콩이층버스&나무로 만든 귀이개, 잘 담았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스카이 테라스, 홍콩섬 전망,,, 제대로 펼쳐지네요.
일단 오디오 가이드와 헤드셋을 챙기고, 설명을 듣는데, 블라블라블라,,,,
너무 설명이 많아요. ^^ 뭐, 일단 좀 듣다가 경치 감상에 집중!
연인이 함께 왔나봐요. 멋진 부럽스타그램 연출해 주시네요.
빅토리아 항구와 바다 건너 침사추이, 홍콩섬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네요.
감상도 잠시,,,, 다시 돌아온 우리 본연의 생기발랄(?)함!
한바탕 뛰었더니, 힘이 드네요.
홍콩에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까페 퍼시픽 커피에 들러 잠깐 휴식!
창가 옆에 앉으면 트램과 경치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요.
스카이 테라스 내에도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아요. 잠시 아이쇼핑하기 좋네요.
아! 스카이 테라스 내 밀랍인형박물관도 있어요.
슬슬,,, 다음 코스로 이동해 볼까요?
여행을 하다보면 언제 또 다시 여길 와 보겠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그래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감각들을 내가 할 수 있는 한 마음껏 열어두게 되죠.
열린 마음은, 충분한 여행의 즐거움과 설렘,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까지도
행복함으로 바꿔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45도 경사의 아찔함을 선사했던 피크 트램,,,
내려가는 길, 그 아찔함마저도 이리도 아쉬울 줄 몰랐으니 말이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 아찔함을 그리워하게 될 지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