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브랜드는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마케팅보다 오래가는 힘, 기록의 가치

by 나래언니

브랜드를 오래 지켜내는 힘은 무엇일까요? 마케팅이나 광고, 홍보 전략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으로 찾은 답은 바로 '기록'이었습니다.


기록은 단순히 제품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 글이 아닙니다.그 브랜드를 만들고 지켜온 창업자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는 과정이지요. 창업자는 기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남기고, 고객은 그 기록을 읽으며 제품에 담긴 마음과 의미를 알게 됩니다. 그 순간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하나의 가치로 인정받게 되는것이지요.


봄나래 역시 그랬습니다. 작은 브랜드는 마케팅 비용을 충분히 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이라는걸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든 상품의 이야기, 그날의 고민, 상품을 만들며 느낀 마음.... 어쩌면 사소한 생각 하나하나까지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돌아보니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그 시간 동안 기록은 봄나래를 지켜준 가장 큰 힘이자 역사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들고자 했던 상품은 곧 나의 마음이었고, 내가 가고자 했던 방향은 곧 봄나래의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록은 브랜드와 나를 하나로 묶어주었고, 지나고 보니 브랜드는결국 나의 마음을 담은 "나 자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기록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누군가가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이면 더 좋습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채널을 고르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글쓰기와 사진을 함께 다루는 것을 좋아했고, 검색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블로그를 선택해 지금까지 어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써야 할까요? 저는 처음에 봄나래를 운영하면서 쓰는 작은 일기장처럼 시작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 상품을 만들며 느낀 마음, 고객과 나눈 대화....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들을 남기다 보니 어느새 기록이 쌓여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화입니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는 반드시 글을 쓰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앞서 하루에도 몇 편씩 글을 쓰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슨 내용을 써야 하지?" "오늘은 바쁘니까 내일 쓰자" 하는 마음이 들어 기록을 멈추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이 생겨도 작은 기록 하나는 남기겠다"라는 다짐을 습관처럼 지켜왔습니다.


그렇다면 기록이 쌓이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단기적으로는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생깁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머릿속에만 있던 브랜드의 방향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는거지요. 중기적으로는 고객과의 대화가 생깁니다. 기록 속에서 브랜드 철학을 읽는 고객은 그 가치를 더 깊게 이해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의 자산이 됩니다. 당장은 큰 반응을 얻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와 콘텐츠가 쌓여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화려한 광고로 반짝하는 신생 브랜드와 달리, 깊이 있는 브랜드라는 강력한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 주는 것이지요.


지금의 봄나래가 그렇습니다.

화려한 마케팅 대신 묵묵히 기록으로 쌓아온 10년이 결국 봄나래의 힘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작은 기록을 이어 온 10년이야 말로 봄나래를 단단하게 지탱해 준 원천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지요.


오늘부터 여러분도 작은 기록을 시작해 보세요.

플랫폼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브랜드의 마음을 담아내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지켜가는 첫걸음, 그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브랜드 기록은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오늘 마음에 남은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브랜드성장코치 나래언니

10년간 한과브랜드 "봄나래"를 운영하며,

작지만 단단한 브랜드 성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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