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피커와 구글홈으로 자동 음원 재생 구현하기
아이가 영어 독서 클럽을 시작했다. 모임의 첫 번째 책은, 영화로도 나온 Wild Robot이었다.
아이에게 생소한 단어와 문장이 많아 공부가 더 많이 필요하지만, 첫 책인만큼 거부감 없이 책 한 권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괜히 부담을 줘서 포기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한 권을 끝낸 후에 느끼는 큰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퇴근 후나 주말에 영어 노래나 동화책 CD를 틀어두어 영어에 지속적인 노출을 시키곤 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거부하기도 하고, 내 일이 바빠지자 흐지부지한 채로 몇 년이 흘렀다.
그러다 독서 클럽을 하면서 느낀 건, 아이가 영어 인풋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치원 때만 하더라도 몰랑말랑 버터 발음 그대로 들리는 대로 뱉어냈었는데, 어느새 한국어 억양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
이제는 두뇌에 한국어 방이 명확하게 만들어져서 그런지 한국식 영어발음이 강하다. 그래서 책과 동일한 오디오로 듣기 시간을 늘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유튜브에 wild robot audiobook이라고 검색하면, 원어민이 책을 읽어주는 콘텐츠가 나온다. 이걸 내가 집에서 틀어두면 되지만, 직장에 있느라 주말이 아니면 평일은 쉽지 않더라. 그래서 자동으로 원하는 음원을 틀어주는 방법을 고민했다. 사실 작년에 하다 실패한 것이었으나, 이번 기회에 다시 시도했다.
목표
내가 원하는 액션은,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 wild robot audiobook이나 아이 수준에 맞는 영어 라디오를 틀어주는 것이다.
준비물
구글 스피커와 구글 홈이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
구글 스피커와 구글 홈을 연결한 후, 구글 홈의 자동화(Automation)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자동화 기능은 특정 트리거, 예를 들어, "I'm home", "Good morning" 등 특정 문장을 말하면, 내가 원하는 액션(구글과 연결된 조명을 켜주거나, 라디오를 켜는 등)을 하게 하는 기능이다. 꼭 문장이 아니어도 특정 시간을 지정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구글 홈 애플리케이션이 지원하는 음원 앱을 연결해야 한다. Youtube music, Spotify를 연결할 수 있지만, 멜론, 지니와 같은 한국 기업의 뮤직 스트리밍 앱은 이용할 수 없다. (2025년 11월 기준)
수행 과정
구글 홈에 Youtube Music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보니, Youtube Music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무료 플랜으로는 Youtube Music의 음원을 이용할 수 없어 Youtube Music을 구독했다.
그리고 Playlist를 만들어 이름을 My Audiobook이라고 지정한 후에, 구글 스피커로 이렇게 테스트를 해봤다.
"Ok, Google! Play My Audiobook on Youtube Music."
이라고 했더니 구글 스피커가 내가 원하는 음원을 잘 틀어주었다.
문제는 구글 홈 Automation(자동화) 기능을 이용해 특정 시간 혹은 I'm home이라고 외쳤을 때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했는데, 잘 안 됐다.
결론은 아래와 같이 설정했더니 잘 동작했다.
"Play Wild Robot on Youtube Music."
아쉬운 점은 내가 원하는 음원이 아니라, 이 명령어로 검색된 음원을 틀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풀 버전의 오디오북이 아니라, Wild Robot Escape이라는 또 다른 시리즈 음원을 틀어주었다. 그나마 좋은 점은 나중에 다시 동일한 동작이 재생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들었던 부분부터 이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영어 노출을 자동화할 수 있어서 이것으로 일단 만족하기로 한다.
다음 책 진행할 때, 또 다른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참고: 시행착오
위 결과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는데, 결론은 아래와 같다.
- 팟캐스트 이용 불가: Spotify에는 좋은 영어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많이 지원한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Spotify 앱에선 이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지만, 구글 스피커한테 Spotify로 팟캐스트를 틀어달라고 하면 미안한데, 이용할 수 없다고만 대답한다.
- 라디오 이용 불가: Spotify/Youtube Music으로는 영어 현지의 로컬 라디오를 틀어달라고 했는데, 이용 불가하다고 했다.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정책상 불가능한 것 같다고 한다.
- URL 지정 불가: 내가 원하는 특정 음원을 틀어주고 싶어서 챗지피티가 알려준 대로 URL을 직접 입력해 "Play {URL} on Youtube Music."라고 설정해 봤으나, 자동화 기능이 잘 동작하지 않았다. (챗지피티 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