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내가

너의 모든 순간 [feat. 성시경]

by 나라파파
이윽고 내가 한눈에 너를 알아봤을 때
모든 건 분명 달라지고 있었어
내 세상은 널 알기 전과 후로 나뉘어


성시경의 노래 중 팬들 사이에서 '이윽고'로 알려진 곡이다

노래 가사에서 '이윽고'를 쓴 곡이 또 있을까?

바야흐로, 말미암아 등과 같은 뉘앙스의 단어를 노랫말에 쓰다니 흥미롭다


2025년이 시작되는 첫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분명 어떤 분기점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 분기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냥 그 분기점을 구분한 순간은 그 순간의 기준일 뿐

지나고 보면 그 구분은 또 다른 기준으로 덮어 쓰이곤 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다"

라는 말로 동기를 부여하며 긍정적이고 활기찬 생명력을 노래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늙은 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생각한 나의 지금에 대한 규정은 그 자체로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

내가 지금의 나에 대해 생각했다는 멋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무미건조한 삶의 연속일지라도

지금의 무의미함을 생각해 내는 나의 노력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는 자유

어른이 되어가는 선물


이윽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오늘


새해의 베스트 선택

해돋이


워낙 사회적으로 힘들었던 2024년이다 보니

2025년을 필사적으로 맞이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 보였다


저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얘기한다

굳이 2025년의 첫날의 태양이 그다음 날의 태양과 뭐가 그리 다르냐고 그 의미를 내리깔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날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그 순간을 자신만의 의미로 받아 안으려는 그 자체에 있지 않을까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고픈 그 간절한 마음

그런 마음이라면 또다시 시작하는 1년도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건 간절한 마음...

중간마


2025. 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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